13. 갈망  | Desire



(셜록 시점)


일반적인 인간의 관찰력이란 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도 될 정도로 하찮기 그지없다. 지난 몇 주간 우리 관계를 드러낼지도 모를 행동은 하지 않으려 그렇게나 주의했었건만, 꽤나 훈련받았을 수사관들이 가득 들어찬 방 안에서 존이 실제로 내게 키스했는데도, 그들 중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정말이지 넌더리가 난다.

우리가 구석진 바닥에 있었다는 것과, 존이 방에서 반쯤 등을 돌린 상태였다는 건 인정한다. 또, 있는 힘껏 몸부림치면서 쉴새없이 욕지거리를 뱉어내는 살인 용의자 때문에 정신사납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들이 그렇게나 자주 내 도움을 필요로 할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의안을 해넣으셨던 아가사(Agatha) 증조모님이 더 잘 하셨을 거다. 돌아가신지 15년이 지나긴 했지만.

키스는 꽤나 짧았다. 존은 내가 뇌진탕이 아닌지를 걱정하면서, 다시금 바이탈[각주:1]을 체크하려 금방 나를 놓아주었다. 하지만 다른 손을 들어 내 뺨을 부드럽게 감싸는 걸 보니, 그는 눈에 띄게 격렬한 반응이 없다는 데 실망한 내 표정을 본 게 분명했다.

“저들 때문에 그런게 아냐.” 그는 부드럽게 말하고는, “널 위해서였어.” 내게 미소지어보였다.
“더는 비밀로 하지 말자, 셜록.” 그는 내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댄 채 잠시 그대로 있었다.

“자, 이제 어떤 느낌인지 말해봐.” 그는, 의사 모드로 돌아가 지시하듯 말했다.

나는 잠시 생각하고는 그에게 말했다. “환상적이죠,”
그는 나를 보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아, 내 머리 이야기였나요.”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그래, 셜록.” 그는 미소지었다. “방금, 몇 초 동안 정신 나갈 만큼 세게 부딪쳤던 자네 머리 얘기야.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좀 안좋아 보이거든.”

좀 분했지만, 그는 내 표정을 못 본 척하며 말을 이었다. “뭐가 기억나?”

“뭐에 대해서?” 내 질문에 그는 눈을 굴렸다. 빈정대는 대답을 하려다 참는 게 분명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보는게 어때?”

“알았어요, 존.” 나는 동의했다. “음,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에서 잠에서 깼습니다.” 그에게 미소지어보였지만, 그는 코웃음을 쳤다.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군!” 그는 내게 말했다.

난 그를 무시하고 돌이켜 생각해봤다. “레스트라드에게 문자가 왔고, 일어났고, 당신한테 일어나라고 한 다음에, 샤워를 하러 갔고…” 나는 잠시 그 부분에 대해 고려했다. “그러니까 존, 우린 좀더 환경을 위해 힘써야 한다구요.”

그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함께 샤워하자는 이야길 다시 하려는거야?” 나는 방긋 웃어보였다.[각주:2] “좋아, 알았다구… 계속해.”

난 그의 지시에 고분고분 따랐다. “옷을 입고, 당신이 옷 입는걸 구경했죠.” 놀란 표정인 그에게 나는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왜요?” 물었다. “난 당신 보는게 좋거든요.” 설마 그는 그걸 이제 알아차린건가?

나는 계속했다. “토스트를 태웠고, 택시를 타고, 여기에 도착했고, 열쇠, 빗장, 창문, 너무 큰 방, 벽감이 없는.” 몸을 조금 일으켜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 벽감은 저기 있네요.”

존은 다시 날 밀어 눕히며 물었다. “그 다음은?” 

머리가 아팠지만, 어쨌든 최선을 다했다. “자물쇠를 찾았고, 살인범은 빨라서, 날 때려눕혔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끝입니다.”

“좋아, 잘했어.” 그는 내게 말했다. “정신 차렸을 땐 어땠어?” 신기하게, 그는 작정이라도 한 것 같았다.

나는 열심히 생각했다. “당신이 있었습니다. 내가 당신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었고, 누가 볼까봐 걱정했고, 난 두려워서…” 썩 유쾌한 느낌은 아니었기에, 나는 잠시 멈추었다.

“그러고는 당신이 내게 키스했어요.” 나는 확실히 덧붙였다. “사람들 다 있는데서!” 비록 저 멍청이들은 단 한명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말이다. “이거, 이제 당신을 내 남자친구라 불러도 된다는 뜻인가요, 머릿속으로만 그러는거 말고?” 확실히 설명이 필요한 문제들은 종종 있게 마련이다. 

존은 뭔가 실망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때 문가에서 막 소동이 일어나는 바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용의자는 현장에서 옮겨졌지만, 이번에는 만나다 말다 변덕이 죽끓듯 하시는 스코틀랜드 야드 최강의 아침드라마 커플[각주:3]께서 우리를 반겨주시려는 모양이다. 우리 쪽으로 향해 오고 있는 그들을 대강 훑어보니; 흐음, 지금은 만나는 상태인가보군.

샐리는 손가락으로 삿대질을 해댔다. 이번에는 존을 향한 거였지만. “당신, 저 사람에게 키스했죠!” 그녀는 말도 안되게 큰 목소리로 소리치며, 내 쪽으로 손끝을 옮겼다. “우리가 창 너머에서 봤다구요!”

그녀는 훌륭하게 흔들머리 강아지 인형(nodding dog) 흉내를 내고 있는 앤더슨을 바라보았다. “되는대로 아무나 구하기로 한건가요, 왓슨씨?”

존이 발끈하는 것을 느꼈지만, 그때 레스트라드가 다가와 설명하려 불쑥 끼어들었다. “용의자가 셜록을 쓰러뜨렸을 때 머리를 부딪쳤어.” 그들에게 말하며, “왓슨 선생은,”이라 강조했다. “그를 소생시키려던 걸세.”

좋지 않았다. 만약 존이 그의 충동적인 행동을 후회하고 있던 거라면, 방금 레스트라드가 도망칠 길을 열어준거나 다름없었다. 나는 숨을 죽였다…

난, 좀더 믿었어야 했다. 나의 존은 그걸 따를 생각따위는 전혀 하지 않았으니까.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레스트라드에게 망설임없이 바로 대꾸했다.

샐리를 향해서 한마디 하고는, “내가 하고 싶을 때면 언제라도 그에게 키스할 겁니다.”

“그러니까 꺼져 주시지!” 앤더슨에게 쏘아붙였다.

충격으로 침묵이 흐르는 와중에도, 나는 눈에 띄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기양양하게 미소지어보였다.

“자,” 존은 말을 이었다. “레스트라드, 도와줘요. 셜록을 집으로 데려가야겠습니다.”

레스트라드는 스스로의 생각을 떨쳐버리려는 듯 했고, “네, 그럽시다, 좋아요.”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는 좀 괜찮습니까?”

“가벼운 뇌진탕 증세가 있긴 하지만,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존이 대답했다. “만약을 대비해서, 24시간 정도 그를 살펴볼 생각입니다만, 비교적 정상인 것 같…” 그는 말하다 말고 끝을 흐렸다. “그러니까, 셜록 치고 정상이라는 거죠.” 그는 나를 내려다보며 미소지었고, 잠시 후에 덧붙였다. “어쩌면 약간 감정적일지도 모르지만.” 

모두는 여전히 할 말을 잃고 금붕어처럼 뻐끔거리고만 있었고, 레스트라드는 코웃음쳤다. 

그들은 양쪽에서 나를 부축해서 밖으로 나가도록 도와주었고, 레스트라드는 우리를 집까지 데려다주라며 경찰차를 잡아주었다. 공무 집행 중에 부상을 입은 거니 당연한 거겠지. 나가는 동안 그가 존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게 들려왔지만, 그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집중할 수가 없었던 데다가 내 다리마저 몸과 따로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난 집으로 돌아와 내 소파에 앉을 수 있다는 게 반갑기만 했다. 존이 내 옆에 누워있으려 하지 않는게 꽤나 기분나쁘긴 했지만. 그는 계속 내 반응을 확인하려 들면서, 이상한 질문들을 해댔다. 그나마 그는 적어도 내가 소위 말하는 ‘일반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잘 알고 있긴 했다 - 전에 한번은, 응급실(A&E) 직원들이 내게 수상이 누구인지, 아니면 U2 멤버 이름같은걸 대보라고 했을 때 대답할 수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정신과 병동으로 실려갈 뻔 했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온 적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는 훨씬 개운해졌다. 사실, 전날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기억은 조금 흐릿했다. 범죄 현장에서 키스를 받은 것만큼은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존은 아침 내내 뇌진탕 상태에서 내가 했다는 이야기들을 읊어대면서 매우 즐거워했다. 내가 그의 옷 입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거나(사실이다, 반대 경우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 피넛버터는 말하기 힘들게 하려고 악마가 만든걸거라든가, 그와 키스하는게 이중 연쇄 살인보다 좋다든가 하는 것들 말이다.

나는 넌지시 그의 거짓말들이 갈수록 어이없어진다고 한마디 해주고는, 보복 차원에서 안젤로의 가게(Angelo’s) - 우리가 커플로서 처음 밖에서 점심을 먹기에 적절한 장소 - 로 가는 내내 내 손을 잡고 있게 했다. 그는, 실제로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일주일이 지난 후, 침대에 누워 내 계획의 전반적인 성공을 돌이켜보았다. 내 원래 목적은 존과 내가 상호간에 이로운 합의점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즉, 그에게는 그가 확실히 필요로 하던 섹스와 애정을 정기적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자, 내게는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 목표는 확실히 충족된 것이나 다름없었고, 특히 존이 우리의 관계를 공공연히 알린 후 -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달갑잖은 관심을 쏟는 걸 막기 편해진 이번 주는 더더욱 그랬다.

이 프로젝트 초반에는 존의 육체적인 욕구를 만족시켜주는게 어렵다거나 불편하지 않을지 조금 걱정했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실제로 나는, 그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자체가 놀라우리만치 즐겁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이게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내 성격에서의 성적인 부분이 드러난 걸 의미한다면, 좀더 폭넓게 조사해야 할 주제가 아닐지를 잠시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존이 아닌 다른 누군가와 가까워진다는 생각만으로도 토할 것처럼 기분이 나빠져서, 그 생각은 바로 떨쳐버렸다.

그 순간에도 존은 여전히, 평소처럼 내 팔을 꼭 붙든 채 깊이 잠들어 있었다. 나는 포대기에 싸인 젖먹이들을 안심시킬 때와 같은 원리를 그에게 적용해 봤었고, 지금까지는 극히 성공적이었다 - 존이 악몽에 시달렸던 때부터도 한달 이상이 지났고, 내가 안고 있는 동안에는 한번도 악몽을 꾸지 않았다.

내게 안긴 그의 머리 위를 내려다보며 뱃속 깊은 곳에서 이상한 감각을 느꼈고, 이번주 내내 존이 앓았던 병에 걸리는 것만은 아니기를 바랬다. 요 며칠 그는 구역질과 고열에 심하게 시달렸었고, 나는 상당히 잘 대처했다고 느꼈다. 차를 타오는 것만큼은 허드슨 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긴 했지만 말이다. 의료진들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내가 보기에 그는 좋은 환자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계속 내게 저리 가라고 말하고 있긴 했지만, 난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파트너가 아플 때 돌봐주는 것이야말로 남자친구의 몫일 것임이 분명했기에, 그가 나를 거부하려 드는 건 일종의 테스트일 거라고 추정했다. 그렇게나 뻔한 함정에 넘어갈 내가 아니다.[각주:4] “좋은 남자친구라면 구토증세의 조짐이 보인다고 해서 도망가면 안되죠.” 그에게 한마디 하자, 그는 눈을 굴리더니 결국 포기했다.

나는 그가 늘 좋아했던 대로, 좀더 가까이 그를 끌어안았다. 아마도 자는 동안에는 우리 둘다 뒤척였을 것 같지만, 내가 잠에서 깰 때면 언제나 그는 내 팔 안으로 바싹 파고들어온 채였다. 그는 무어라 웅얼거렸지만, 금방 다시 조용해졌다. 나는 그를 조금 더 세게 힘주어 안았다… 그에게 어느 정도 육체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기에 아주 적절한 때인 것 같았다. 그가 금방 깰지도 모르니까…




 
그날 아침 느지막히, 나는 산책을 하자고 제안했다. 보통 나는 어딘가로 가려는 분명한 의도 없이 걸어다니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존은 나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가 아파서 이틀 내내 플랫에 처박혀 있었기 때문에, 바깥바람을 쐬는게 그의 건강에 좋을 거라 생각했다 - 물론, 내게 괜찮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 그가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

선뜻 동의하는 듯 해서, 그를 따뜻하게 잘 챙겨입히고는 리젠트 파크(Regent’s Part)로 나와 호수를 향해 거닐었다. 나는 존이 불편해하는 걸 원치 않았기에, 너무 뻔히 보이지 않으면서도 서로 맞닿아 있을 수 있도록 그의 손을 내 팔 사이에 끼웠다. 우리는 잠시 멈춰서서 클라렌스 다리(Clarence Bridge) 난간에 기대섰다.

수면을 가만히 바라보는 그의 조금 길어진 머리카락이 바람결에 흩날렸고, 나는 - 이번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그를 보고만 있었다. 그의 얼굴과 머리 모양, 살짝 올라간 코끝, 그리고 웃음으로 생긴 눈가의 잔주름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하지만 갑자기 그가 돌아봤을 때, 나는 숨이 턱 막혔다.

마치 물 속에 있는 것 같았다. 귓속에서는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시야가 어두워졌다. 내 안에서 무언가가 바뀌기라도 하듯, 거의 요동치는 것 같은 느낌에, 중심을 잃고 쓰러질 것만 같아 난간으로 손을 뻗어야만 했다. 존이 무언가 말하는 걸 들을 수는 있었지만, 너무나도 먼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것 같아서 대답할 수도 없었다.

조금씩 시야가 선명해졌고, 그는 내 어깨를 붙들고 내 이름을 부르면서, 내 앞에 서 있었다. 나는 그를 원했다.

분석하려는 것도, 보답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하는 동안 경험했던 ‘그냥 좋은’ 것에 가까웠지만, 그보다 지극히 더 기본적이고 원시적인 수준의 무언가였다. 나는 그를 먹고, 그를 흡수하고, 내 일부분으로 만들어버리고 싶었다. 그를 내 안으로 받아들이고, 그 역시 나를 받아들이기를 원했다. 그가 항상 내 존재를 느낄 수 있도록 나를 그의 깊숙한 곳까지 밀어넣고 싶었고, 다른 누구에게도 속할 수 없도록 그가 나를 온전히 그만의 것으로 만들어주기를 원했다.

그를 마주보는 순간 내 몸이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우리 사이에 맞닿은 모든 지점을 의식하고 있었고, 내 팔 살갗을 누르는 손끝 하나하나가 낙인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내 맨살을 스치던 그의 손을, 불과 몇 시간 전에 나를 감싸던 그 손이 어떻게 보였었는지를 기억해냈다. 내 시선은 그의 입으로 향했고, 내 목을 스치는 것까지도 거의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내 얼굴에서 절대 시선을 떼지 않고 나만을 바라보면서, 가슴에서부터 키스하며 미끄러져 내려가 나를 빨아들이던 그의 입, 할짝이며 감싸주던 혀끝을.

산들바람 부는 아침 11시에 공원에 서서, 서로의 팔만이 닿아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흥분하고 있었다. 그리고 몸을 지탱하려 존의 팔을 잡으며 그를 바라보았을 때, 나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자제력을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존은 확실히 날 걱정하고 있었고, 아마도 내 ‘현기증’이 지난 주의 뇌진탕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염려하는 듯 했다. 나는 어찌할 바를 알 수 없었다. 마치 내 머리가 반대로 돌아가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거나 거꾸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내게 무슨 일이 생긴거지? 욕정이란게 이런 느낌인가? 대체 사람들은 이런 류의 - 온통 들끓는데다 혼란스러운 - 것들을 늘 어떻게들 처리했던 거지? 견딜 수가 없는데.

엄청난 노력 끝에, 나는 간신히 존이 자신도 모르게 불러일으켜버린 이 느낌과 감정들의 급물살을 억눌렀다 - 나는 이런 인간적인 요구들에는 순응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강력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우리 관계의 다른 측면들까지 함께 논리적으로 검토해보지 않고서는 안된다. 결론은 났다. 숨쉬는 것도 조금 편해지기 시작했지만, 집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레스트라드를 보고서야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 어딘가에 있는 집으로 와달라고 했다.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좀더 괜찮아 보이는데 내 머리를 쓸 수 있다는 게 난 그저 기쁠 뿐이었다. 레스트라드는 우리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덕분에 사건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반대쪽 접이식 좌석에 걸터앉은 채 상황을 묘사해주었고, 나는 두뇌의 일부로는 듣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관심은 내 옆에 앉아 있는 존에게만 고정되어 있었다.

그의 손은 우리 사이 자리에 놓여 있었고, 나는 팔을 뻗어 내 손을 그의 손등에 얹었다. 그의 시선은 잠시 레스트라드 쪽으로 스쳐갔지만, 순순히 내가 맞잡을 수 있게 손을 뒤집어 주었다. 나는 팔에서부터 바로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놀라울 만큼 특이한 기분이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잠시 놓았다 - 아릿한 느낌이 멈추었다; 그리고 다시 손을 잡자 - 그 느낌은 돌아왔다.

전에도 그의 손을 잡아봤었다. 특히 지난 주에는 더 많이 잡았었고, 느낌이 좋기도 했다; 나는 그런 관계가 좋았다. 따뜻한데다, 사람들에게 그가 내거란 걸 공공연히 알리는 방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인식은 사뭇 달랐다. 마치 내 안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만 같았다.

그의 손을 다시 놓자, 그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고는 팔을 옮겨 양 손을 자신의 허벅지에 올렸다. 그 손을 다시 되잡고 싶은 충동이 너무나도 커서,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우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상당히 많은 경찰들이 와 있었다. 시신은 앞뜰에 있었고, 현장 보존을 위해 이미 천막을 쳐둔 상태였다; 앤더슨이 입구를 막고 있었다.

“아직 못 들어가, 사진 찍는 중이라구.” 그는 으스대듯 우리에게 말했다. “5분 있다가 다시 와야 할걸.”

“잘됐군!” 그에겐 실망스러웠겠지만, 나는 환하게 웃었다. “따라와요, 존.” 나는 존의 손을 잡고 쪽문으로 끌고 나와, 코너를 돌아 집들 뒷편을 따라서 텅 빈 골목까지 달려갔다.

“뭐야, 셜록?” 내가 끌고 나오자 그는 물었다. “뭘 본건데?”

나는 갑자기 멈춰섰고,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통로 안으로 밀쳐내며 그에게로 달려들었다. “당신을 봤습니다.” 나지막하게 외치고는, 온 몸으로 그에게 기대어 누르면서 그의 고개를 들어올려 격렬하게 그의 입을 탐했다. 형언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우리의 첫키스는 일종의 발견이었다. 놀라운 감각의, 완전히 새로운 세계. 하지만 이건 다시금 또다른 무언가였다. 나는 그저 그를 갈구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입을 빨아올리며, 절대로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에 거의 물어뜯다시피 했다. 한 손은 그의 등 아래로 내려 그의 엉덩이를 내게로 끌어당기며, 동시에 내 몸을 앞으로 밀어붙였다.

존은 처음에는 놀란 것 같았지만, 이젠 거의 본능적으로 내게 호응해왔다. 그리고는 금세 내게로 몸을 붙이며 허리를 조금씩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는 한 손을 내 머리 뒷쪽으로 밀어넣으며 머리칼을 그러쥐었고, 나는 신음을 흘려내며 그의 입에서 물러나 즉시 목을 따라 내려가며 어느 때보다도 더 세게 물었다. 그가 나에게 부딪쳐오면서 내 머리카락을 쥔 손에는 힘이 들어가고, 자켓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다른 손으로는 실크 셔츠 너머로 전해질 만큼 등을 할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다시 그에게 입맞추며 내 몸을 그에게 밀착시키는 것과 동시에 깊게 혀를 밀어넣었고, 맥박이 뛰는 소리가 내 귓가에까지 울려왔다… 

“오, 젠장!” 내 뒷쪽에서 레스트라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살짝 들었지만, 존에게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내 코트가 우리 둘 모두를 대부분 가릴 만큼 둘러싸고 있어 존은 거의 보이지 않다시피 했다. 존은 조금은 당황하고 멍해져 있었지만, 여전히 흥분된 상태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잠시 그의 이마에 내 이마를 맞대고 있었다.

“어, 현장은 준비되었다네.” 레스트라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러니까, 자네들이 준비되면.” 잠시 멈추더니, “나는, 어, 돌아가서 자네들이 오고 있다고 이야기해두겠네.” 또 어색한 침묵이다. 존은 거의 킥킥 웃었다. “내 말은, 곧 올 거라고 하겠다는 거지.” 우리에게서 뒤돌아 가는건지, 말을 끝맺는 레스트라드의 목소리가 살짝 희미해졌다.

“조금만 기다려요.” 나는 돌아보지도 않은 채 그에게 말했고, 그는 재빨리 사라졌다.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뭐, 불평하려는건 아니지만,” 존은 헐떡이고 있었다.
“이건,” 숨을 내쉬고, “대체,” 다시 한번 숨을 내쉬고. “무슨 일이야?”

나는 그에게 미소지으며, “실험이랄까요?” 그에게 제안했다. 여전히 평소보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는 헛웃음 소리를 내더니, “그럼,” 대답했다. “지금이라도 전자렌지의 눈알들 대신에 이걸로 하자구!”

범죄 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에게 눈길조차 주지 못하는 레스트라드를 보는 건 꽤나 재미있었다. 그리고, 누가 봐도 물린 게 분명해보이는 - 커다란 자국이 남아있는 존의 목을 앤더슨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걸 눈치챘다. 나는 존이 그걸 알아차리면 기분 나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적어도 며칠 동안은 반사되는 표면이 있는 것들로부터 최대한 그를 떨어뜨려놓을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신과 주변을 점검하면서 중요한 자료들을 찾아내고는 레스트라드에게 주르륵 알려주기를 마쳤을 때, 검고 큰 차 한 대가 부드럽게 도로 연석에 멈춰섰다. 마이크로프트였다.

나는 그를 향해 눈썹을 치켜올려 보였다. 마이크로프트가 사무실에서 이렇게나 멀리 나와 있는 건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런 일반적인 살인 사건 현장까지 그가 나왔다는 건, 대단히 중요한 문제임이 틀림없다.

“갑작스럽게 끼어들게 된 점 양해 구합니다, 경위님.” 그는 정부 ID카드같은 걸 보여주며 레스트라드에게 말을 걸었다. “잠시 내 아우를 데려가도 되겠습니까?” 레스트라드는 내가 형이 있다는 사실에 놀란 것 같았다. 일반적인 반응이긴 했다. 사람들은 내가 가족이 있다는 걸 상상하는 것조차도 어려워하는 듯 하니까.

“뭐라구요? 아, 그럼요, 물론이죠. 그렇게 하시죠.” 그는 대답했지만, 여전히 아까 발견한 광경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저 집을 쓰시죠.” 그는 뒷쪽으로 손짓했다. “앞쪽 방이 비어있습니다.”

마이크로프트는 우아하게 고개를 끄덕여보이고는, 존에게로 돌아섰다. “안녕하신가요, 친애하는 존.” 그는 존의 목으로는 시선을 돌리지 않으려 주의하며 말했다. “실례하죠, 괜찮겠습니까?”

존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를 미심쩍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하지만 나는 어깨를 으쓱해보이고는, “모르는 일이에요.” 그에게 말했다. “금방 올게요.”

마이크로프트는 앞장서서 집 안으로 들어섰고, 여러 경관들이 맡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휙 둘러보더니 차분하게 크고 ㄱ자형[각주:5] 앞방으로 향했다.

그는 뒤의 문을 확실히 닫아두고는 내게로 돌아서서, “매우 까다로운 상황이야, 셜록.” 말문을 열었다. “네 도움이 필요하단다.”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보이고는, “못해.” 그에게 대꾸했다. “바빠서 시간을 낼 수가 없군.”

그는 빤히 나를 바라보았지만, 나는 동요하지 않았다. 몇 분 후, 그는 창문 쪽으로 돌아서서 그저 초점 없이 앞뜰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럼 네 실험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니?” 그는 물었다. “너의 ‘유지 프로젝트’, 네가 그렇게 말했던 것 같은데?”

나는 그의 뒤통수를 노려보며 대답했다. “좋아.”

“그래?” 그는 관심있는 척 반문했다. “저 선량한 의사 선생이 널 사랑하게 만드는 것까진 아직인가?”

“프로젝트 아직 안 끝났어.” 처음에 이 계획을 이끌어낸게 그였던 만큼, 빚이라도 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나는 이를 악물었다.

“뭐, 제일 중요한 목표는 달성한 것 같은데.” 그는 답했다. “존은 확실히 더이상 여자들과 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으니, 그가 결혼해서 널 떠날 위험은 매우 적어보이는군.”

“원하는게 뭐야, 마이크로프트?” 나는 쏘아붙였다. 존과의 상황은 오늘 더더욱 복잡해져버린 터라, 그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매우 작지만 중요한 문제에 네 도움이 필요한 것 뿐.” 그는 말했다. “너라면 몇 시간밖에 안 걸릴거야.” 구슬리려 드는 걸 보니, 꽤나 필사적인 모양이다.

“하고싶지 않아.” 단호한 태도로 답했다.

“이런, 난 네가 네 조수를 잡아두고 싶어한다는 이유만으로, 완벽하게 건실한 남자를 유혹하려는 걸 도울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다.” 그는 비난하듯 말했다.

더이상은 그런게 아니라고 말해버리고 싶은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그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를 전혀 알 수가 없었기에 그가 알고 있는 대로 고수하기로 했다. 

“그는 섹스를 얻고, 나는 내 파트너를 얻는 거지.” 나는 대꾸했다. “내가 보기엔 완벽하게 논리적인 것 같은데.”

“유쾌한 업무 관계를 위해서 육체까지 희생한다니, 오직 너만 그걸 논리적이라고 생각할 것 같구나.” 그는 반대했다. “그럼 여전히 존이 너를 사랑하게 만드는게 네 목표란 말이지?”

그 말이 이상하게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걸, 나는 무시하려 애썼다. “우리가 합의한 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그게 최선이겠지.” 나는 확실하게 대답해주었다.

“그러면, 너는 그 댓가로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줄 건가?” 대체 그가 이러는 의도가 뭐지?

“난 소시오패스야, 마이크로프트.” 나는 대꾸했다. “내가 그런 감정을 가질 수 없다는 건 너무나도 잘 알 텐데.”

나는 순간 두려움을 느꼈다 - 존은 어디에 있지? 그가 이걸 들어선 안될 테다. 나는 창문으로 다가가 뜰을 내다보았고, 존은 아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내 시선을 느끼기라도 했는지 그는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보였다.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여보이고는, 형에게로 돌아서기 전에 얼굴 가득 지어져버린 미소를 지워버리려 애썼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나는 따져물었다.

“내가 할 말은 너무나도 명백하지.” 그는 대답하며, “네 그 프로젝트가 불쾌한데도 불구하고, 네가 부탁했을 때 난 널 도와줬다.” 나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우리 대화 전의 존의 태도와 그날 이후의 행동들을 비교해 봤을 때, 내 협조가 비효율적이진 않았다고 보여지는데.”

그는 부탁하는 듯한 몸짓으로 팔을 들어보였다. “그 댓가로 부탁하는 건 그저 몇 시간 뿐이다.” 그는 잠시 멈추었다. “어쩌면 너도 흥미롭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여전히 내키진 않았다. “존을 데려와도 좋아.” 그가 덧붙였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는, “좋아!” 마지못해 대답했다. “언제 갈까?”

그는 창문으로 손을 저어보이고는, 대답 대신 말했다. “차를 가져왔다.”

우리는 밖으로 나왔고, 가는 길에 레스트라드에게 생각나는 게 있으면 문자하겠노라고 약속하고는 존을 데리고 빠져나왔다. 차는 연석을 빠져나와 움직이기 시작했고, 내가 그 집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 앞방 안이 훤히 보였다. 내가 바라봤을 때, ㄱ자형의 구석진 곳에서부터 창문으로 다가와 나를 바라보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 모습은, 완벽한 혐오감으로 가득한 표정의 샐리 도노반이었다.

 
 
  • 원문: The Road Less Traveled (13/19): Desire
  • 저자 주석: 기장입니다. 예민한 성격의 승객 여러분께서는 좌석 벨트를 착용하시고 꽉 잡으시길 바랍니다. 
    난기류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 역자 주석: 이번 편은 셜록의 감정이 드러날듯 말듯 예민한 챕터라 번역이 어려웠다. (물론 길기도…)
    이렇게나 뻔한 건데 자기 자신에게만 보이지 않는 이 감정은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흑흑.
    마지막 부분+저자 주석에서도 보듯, 앞으로 몇 편은 분량이 많고 또 괴로울 예정… (번역은 어케 ㅠㅠ) 


 ◀ 12. 수용 | Acceptance   [ 목록 ]   14. 혼란 | Panic ▶ 


 
  1.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의 활력 징후라고. [본문으로]
  2. 머릿속에서 :D ← 이 표정이 퐁 떠올랐다. 완전 좋아! [본문으로]
  3. "the on-again / off-again Scotland Yard soap opera couple"인데, 비꼬는 말맛을 살려서… [본문으로]
  4. -_-; [본문으로]
  5. 원문은 "L-shaped" 한국에서는 ㄱ자가 더 친숙해서. [본문으로]
Posted by PasserbyNo3 트랙백 0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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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낭만늑대 2011.03.09 09:14

    드디어 시작이군요 ㅠㅠㅠㅠㅠ
    이 부분부터는 원작을 몇번 정독해서 ㅠㅠㅠㅠㅠ
    여기서부터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
    뭐라 말을 할수 없는 ㅠㅠㅠㅠㅠㅠ

    disgusting 을 넌더리 난다고 하신거나 ㄱ자형 방이나 ㅠㅠㅠㅠ
    진짜 전문 번역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ㅠㅠㅠㅠ

    존이 셜록에게 키스하고서 "저들 때문에 그런거 아냐" "널 위해서였어" 부분에서는
    감동의 눙무리 ㅠㅠㅠㅠ
    내게도 러브리 조니 보이를 달라 ㅠㅠㅠㅠㅠ
    저렇게 따스하고 사랑스럽고 인자하고 이해심 많고 부드럽고 달콤한 남자를 나에게도 달라 ㅠㅠㅠㅠ
    시청 앞 광장에서 알몸 시위라도 할수 있겠어요 ㅠㅠㅠㅠㅠ

    셜록이 좌니 보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서...
    그 넘치는 뜨거운 사랑을 주체하지 못해 어쩔줄 몰라하는 세밀한 묘사...

    그렇게 사랑하는데...

    갑자기 샐리한테 살인 욕구가... ㅡ,.ㅡ;;;
    저 년을....
    확...

    (과격한 용어 사용 죄송... ㅠㅠ)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03.09 13:01 신고

      원문을 읽으셨다면 굳이 번역글을 읽으실 필요는 없을텐데,
      그래도 꾸준히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번 편부터는 분량이 확 길어지는 건 물론이고,
      감정 진폭도 커지게 되는지라 적절한 표현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제가 읽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최대한 살려서 적어보려 애썼습니다.
      이번 편이 제겐 꽤나 무리였지만;; 한참 연재중일때 보면서
      언제 올라오나 이제나저제나 기다렸던 기억이 나서... -_-;;
      예정보다 급하게 작업해서 업데이트했어요.

      부디 재미있게 읽으셨기를!

      +) 아참, 전 샐리도 샐리지만
      자기 마음을 느끼면서도 알아채지 못하는 셜록이 더 못됐다고 봐요 ㅎ

  2. addr | edit/del | reply 그네 2011.03.09 11:27

    다른 님 블로그 갔다가 원작이 재밌다는 얘기듣고 좀 읽던 중에 행인3님 번역글을 알게되어 찾아왔어요. verityburns님 글에 링크되어 있더라구요. 너무 오랜만에 영문을 읽으니 심하게 울렁거리고 속도도 느려서 읽으면서도 답답해서 돌아가실 지경이었어요ㅠㅠㅠㅠ 원작가님 글이 참 섬세하던데 그걸 따라가기엔 참 부족한 영어실력이라 아쉽더군요. 행인3님 번역글은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네요. 감정에 익숙치 못해서 어찌보면 어린애같은 셜록이나 다정하고 자상한 존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님의 다른 글도 감사히 잘 보고 갈게요. 티스토리 처음이라 버벅대고 있어요ㅠㅠㅠㅠ 자주 놀러 와도 괜찮지요?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03.09 12:08 신고

      돌아다니다 보면 좋은 글들을 종종 발견하는데
      그 느낌을 잘 살려서 소개해주고 싶어서 번역을 시작했어요.
      픽도 번역도 처음이라 서투른 부분이 많지만 의지로다가 해보고 있습니다.
      하여,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야 저는 매우 기쁘죠... : ]

      소개하고픈 글들이 많은지라 앞으로도 꾸준히 올려볼 생각이니,
      자주 들러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덧글+지적+제안 모두 환영합니다. 부담없이 들러주세요~

  3. addr | edit/del | reply 2011.03.09 13:09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03.09 15:12 신고

      아. 표현 좋아요. 어미새의 마음이라니. 공감 공감.

      한데... 저는 태생이 거친-_- 어미새인지
      껍질이 겁내 얇은데다 구멍까지 나 있는데 다른 쪽에 부비고 있으니
      이눔아 그쪽 아니라니까!! 라고 외쳐주고 싶은 심정이네요. -_-
      무식한 인간이라 죄송... 흑흑

      제가 사실 이거 2편 연재될 때부터 읽기 시작했었는데
      10편부터는 다음편 왜안나와! 헉헉 나살류! 하면서 애타하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번역본은 적어도 주 2회 업데이트해야지, 결심하고 시작했었답니다.
      부디 꾸준히+무사히 업뎃할 수 있기만을 빌어주세요 : ]

  4. addr | edit/del | reply 2011.03.09 19:00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03.10 06:16 신고

      하이라이트보다는 앵스트의 스멜이라는데
      소심하게 한표 던져봅니다
      다음편 업뎃했으니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ㅠ_ㅠ

      남들 보기엔 너무 뻔한데 서로 아웅다웅하는 둘을 보는게
      이 둘만이 가진 나름의 매력 아니겠나요... : ]

  5. addr | edit/del | reply 2011.03.10 17:22

    그러니까,셜록은 존을 사랑하지만 마이크로프트에겐 그렇게 말한건가요,아님 사랑하는데 자신은 그걸 못느끼는건가요?ㅠㅠ셜록 나쁜ㅠㅠ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03.12 22:18 신고

      셜록은 다 느끼고 있지만 '알지 못하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그런 감정을 겪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스스로 정의할 수가 없었기에, 마이크로프트에게 설명할 수도 없었겠죠.

      하지만 그 서투름이 이 셜록을 참 사랑스럽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 ]

  6. addr | edit/del | reply SSU 2011.05.21 22:07

    첫댓글이에요! 마지막 문장 보면서 어찌나 소름이 돋던지;; 침대에 누워 폰으로 보고 있던 저를 벌떡 일어나게 만드네요ㅠㅠ 맙소사 맙소사!! 정말 소설 잘 읽구 있어요ㅠㅠ 영어만 보면 혼이 빠져나가는 저에게 행인3(ㅎㅎ;)님은 정말 보배로운 인재예요ㅠㅠ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05.22 21:01 신고

      앗. 반갑습니다. 첫 댓글 감사해요 : ]
      맞아요, 요 마지막이 참 아슬아슬하죠.
      제가 이거 실시간으로 읽었었는데 어찌나 애타던지요.
      하지만 이어질 사람들은 어떻게도 이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기쁩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 ]

  7. addr | edit/del | reply 마리 2011.07.10 17:39

    왜 셜록 왜 알질 못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이 놈아 왜 존 왓슨을 사랑한다고 말을 못해ㅠㅠㅠㅠ으악 지금 셜록이 형한테 말한 걸 샐리가 다 들은 거죠? 으헝헝 존이 오해하면 안 되는데ㅠㅠㅠ

  8. addr | edit/del | reply 2011.08.15 06:44

    사랑에 정신못차리는 셜록이라니! 그리고 그 사랑을 부정하는 듯한 대화를 마형이랑 나누면서 그 대화내용을 존에게 들려주기 싫어하는 셜록이라니!! 아 애간장이야ㅜㅜ

  9. addr | edit/del | reply abc 2012.01.14 22:25

    진짜,, 영픽읽으면서 좌절했을때가 많고 저 스스로도 번역해볼려고 시도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더군요, 정말 님으뉴ㅠㅠㅠ이제야 이곳을 발견했는지ㅠㅠㅠ잘읽고 있습니다. 셜록이 빨리 자기가 느끼는 감정이 뭔지 알아야 할텐데요ㅠㅠ

  10. addr | edit/del | reply MLFU 2012.02.16 02:13 신고

    아 설마... 이런... ㅠㅠ 정말 둘의 모습이 좋았는데.... 캬악!!!! 셜록 저게 형님한테 센척한답시고 흑... 그나저나 레레가 너무 귀여웠어요....

  11. addr | edit/del | reply miel 2012.07.23 00:16

    으아아아애앵ᆞ
    흐뭇하게 웃고있다가 뒷통수맞은 느낌입니다!!!
    존이 들어선안된다고 하는셜록을보며 설마설마했는데!!
    이를어쩝니까!!ㅠㅜ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