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설득  | Persuasion
 
 
 
(존 시점)


나는 무언가 잘못된 것 같은 분명한 기분을 느끼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굳은 어깨를 풀기 위해 조금 기지개를 펴고 내 쪽으로 돌아누우려던 그때, 지난 오후에 있었던 일들이 순식간에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나는 끙, 소리내며 손바닥 두덩으로 눈을 눌러 비비고는 희미한 불빛 아래 눈을 깜박였다. 여전히 덜 깬 상태였기에, 거의 코끝이 닿을만큼 가까이에서 나의 완전히 정신나간 플랫메이트의 크고 눈꼬리 올라간 두 눈을 마주보고 있다는 걸 깨닫는데는 잠시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군인답지 못하게 비명을 질렀고, 온 힘을 다해 뒤로 물러나다가 침대 옆 테이블에 뒤통수를 부딪히고는, 허둥지둥 물러나 휘청거리며 일어섰다.

“셜록!” 나는 절규했다. “대체 자네가 뭘 하고 있는건지 알기나 하는거야?” 그 무시무시한 순간에도, 나는 지난 밤이 내가 기억하는 것과 매우 다르게 끝나버리게 되어 지금 여기 있는 셜록이라는 인간과 내 침대에서 벌어졌을만한 어떤 상황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린게 아닐까를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침착해요, 존.” 그는 자기 쪽으로 돌아누우며, 그놈의 오싹한 독심술인지 뭔지를 하면서 내게 말했다.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럼 뭐… 왜… 어째서…” 나는 몇 가지 되지도 않는 질문들을 더하며 그를 향해 팔을 휘저었다.

“내가 차 한잔 타왔거든요.” 그는 서글픈 듯한 말투로 한마디 하더니, 몸을 세워 앉고는 황갈색 물질이 담긴 채 선반 위에 도사리고 있는 컵을 가리켰다.

“그게 자네가 내 침대에 있는 이유가 되진 않는 것 같은데, 셜록.” 나는 대꾸했다.
이런 류의 문제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어쨌든.

“음. 당신을 깨울 생각이었어요.” 그는 설명했다. “차 가져왔다고 이야기해주려구요.” 그는 그 무시무시해보이는 혼합물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고, “사실, 내가 제대로 한게 맞는지 모르겠더군요 – 당신이나 허드슨 부인이 해준거랑은 어쩐지 달라보여서.” 이마를 찌푸렸다. “차 티백들 넣고 물은 얼마나 부어야 하는거죠?”

“셜록.” 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에게 경고했다.

“알았어요.” 그는 끄덕였다. “미안해요. 어쨌든 당신을 깨우려고 했는데, 와보니 잠들어 있더라구요.”
맙소사, 지금 이걸 설명이라고 하고 있는건가?

“그래서 생각했죠. 당신은 분명 피곤할 테니 깨우면 안되겠다고.” 그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나가고 싶진 않았습니다. 당신이 일어나게 되면, 내가…”

“…차를 가져왔다고 이야기해주려 했다, 는 거군.” 나는 분노에 찬 한숨을 내쉬며, 그를 대신해 말을 끝맺었다.

“그렇죠.” 그는 미소지었다. 내가 결국에는 이해했다는 사실에 만족한 게 분명했다. “또 그땐 나도 좀 피곤해서 누워있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여기에서 기다리는 셈이 되고, 마침 당신이 꽤나 조그마해서 침대에 빈자리도 넉넉했으니까요.”

나는 눈을 굴렸다 – 대단하시군그래. “당신, 자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음.” 그는 말을 이었다. “난, 당신을 보는게 좋아요.” 그는 스스로에게 살짝 놀란 것 같았다. “사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좋아, 이 터무니없는 상황을 이쯤 참아줬으면 충분하다. “일어나, 셜록.” 나는 그에게 지시했다.
“난 일어났어; 자네 할 일은 끝났다네. 이제 가서 오늘 하루를 준비하도록 해.”

꽤나 긴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마침내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아랫층으로 내려갔을 때, 텅 빈 플랫은 차라리 적막한 분위기였다. 오늘 내내 따라다닐 필연적인 어색함을 피할 수 있는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기를 기원하며, 차 한잔을 들고 의자에 자리잡고 생각들을 나름 질서있게 정리해보려 했다.

분명히,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거다 - 그것만큼은 100% 명백했다. 안젤로의 가게에서 우리가 나눴던 예전 대화로 미루어봤을 때, 그는 사실상 섹스에 관심없는 - 무성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그냥 관심이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사방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는 감정이란 것을 가지고 부정적인 일면을 들춰내려 드는 나머지 인간들 전부를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쪽에 가까웠다. 실제로, 만약 지난 밤에 그가 제안했던 게 진심이었다고 한다면, 그에겐 이렇다 할 만한 경험이 전혀 없거나 어쩌면 의외로 동정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왜 지금이고, 대체 왜, 나란 말인가?

사실, 그가 감정이란 것 자체를 느끼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연애의 본질적인 감정을 정신적인 애정과 혼동하고 있는 거라 추리해 내고는, ‘해결했다’고 어젯밤에는 스스로 꽤나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사건 문제가 아니라 했고, 행동으로도 확실히 증명해보이려는 것 같았다 - 나는 여전히 저 냉정하고, 우수하고, 분석적인 셜록이 실제로 내게 거의 입을 맞출 뻔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충격받은 나머지 거의 그렇게 되도록 둘 뻔 했다는 사실도.

잠시 나는 스스로의 감정을 고려해보기도 했다 – 내가 셜록을 독특한 한 사람으로써 존중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건 확실한 사실이다. 그는 천재이자 내가 이제까지 만나본 사람 중 가장 놀라운 사람이었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하는, 자기가 똑똑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만큼의 바보이기도 하다; 그것만큼은 누구라도 의심할 여지가 없을 만큼. 나는, 그를 보호해주고 싶어하면서도, 동시에 자주 그에게 분노하기도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분명,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내가 그랑 자고 싶어한다는 뜻은 아니다!

아랫층 문에서 나는 쾅 소리에 이어, 그가 층계를 뛰어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어딜 가든 걸어다닌 적이 있기나 하던가? 거실 문이 벌컥 열렸고, 기름기 묻어나는 종이봉투를 든 그가 의기양양하게 뛰어들어왔다.

“존!” 그는 나에게 씨익 미소지으며 외쳤다. ”일어났군요.”

전날 밤에 낭만적인 꿈이라도 꾼 것 같은 사람처럼, 그는 확실히 들떠 보였다. 나는 그가 새롭게 몰두할 거리를 찾아냈고, 그래서 지난 주 내내 완전히 도취된 상태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 따위 싹 잊었던 게 아닐까 의아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예전에 약을 했던 전력이 있다는 걸 미루어보면, 이게 과연 좋은 소식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내겐 이 모든 상황이 정말이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당신 주려고 베이컨 샌드위치 반조각 사왔어요, 존.” 그는 자랑스레 말했다. “그러니까, 아침으로요.” 그는 부엌 쪽을 멍하니 바라보더니 덧붙였다. “내가 차라도 타올까요?”

“전혀, 됐어.” 나는 바로 전에 선반 위에서 제거해버린 끔찍한 혼합물을 떠올리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 실제로 거기엔, 무려 7개의 티백이 머그 바닥에 짓눌린 상태로 탁한 액체 아래에 도사리고 있었다. 나는 부르르 몸서리쳤다. “내가 차를 타올게 – 자넨 케찹을 찾아줘, 지난번 마약단속 때 앤더슨을 놀려먹은데 쓰고도 남은게 있다면 말이지.”

그는 키득거렸다. “꽤 재미있었다구요. 빵 통을 열었을 때 그 인간 표정을 당신도 봤어야 했는데.”

나는 눈을 굴렸다. 정말이지, 그는 가끔 정말 어린애같다니까.

갑자기, 그가 아침에 대해 표현했던 말이 떠올랐다. “잠깐, 샌드위치를 반조각만 사왔다구?” 나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에게 물었다. “또 노숙자 조직에 현금 다 털어준거야?”

“아뇨, 그럴리가.” 그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고는, 부산스레 와인선반에서 케찹병을 휙 꺼내들었다. “나머지 반은 제껍니다 – 우리도 아침을 나눠먹을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게 더 로맨틱하잖아요. 맞죠?”

나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고, “더 로맨틱하다구?” 저 말이 내가 그저 상상해낸 것이었기만을 바라며 되풀이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닌가요?” 물었다. “당신 다 먹어도 돼요, 그게 더 좋으면?” 그는 봉투를 내게 내밀었다.
“나도 내가 뭘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니까요, 존. 당신이 좀 이해해 줘요.”

“아냐, 괜찮다네.” 나는 봉투를 다시 그에게로 밀어주며 대답했다. “갑자기, 배가 전혀 안 고파졌어.”

아침을 먹고 나서, 그는 모은 손끝 너머로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자, 오늘 뭐 하고 싶어요, 존?” 그는 물었다. “몇가지 생각해본게 있긴 한데, 당신이 하고 싶은게 있다면 신경쓰지 말고 이야기해줘요. 당신이 선호하는 대로 맞추는게 난 더 좋으니까요.”

나는 그를 보며 물었다. “뭐하는거야, 셜록?”

“무슨 뜻입니까?” 그는 대답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려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대놓고 실패했다.

“무슨 말인지 자넨 완벽하게 잘 알고 있을텐데.” 나는 지적했다. “그러니까 오늘 아침에 그…” 그걸 뭐라 불러야 하는거지? 확실히 차는 아니었는데… “음료수.” 일단 대체했다. “아침식사도. 내가 바라는 건, 그냥 혼자 앞서나가지 말고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줬으면 좋겠단 걸세.” 나는 침착하게 그를 주시했다. “무슨 일이야?”

“완전히 명백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는 눈썹을 치켜올린 채 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당신에게 구애하고 있는 거잖아요, 존.”

“나한테 구애하고 있다고?”

“물론이죠.” 그는 살짝 찌푸렸고, “당신, 또 계속 내 말 따라하려는 건 아니겠죠?” 묻더니 신경쓰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거, 진짜 기분 나쁘다구요.”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금붕어처럼 입만 열었다 닫았다를 몇 번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셜록이 충분히 무신경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건 낯짝이 두꺼운 수준을 넘어서 아예 다른 차원의 뻔뻔함이 아니냔 말이다.

“뭐, 지난 밤에, 당신이 날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건 알고 있습니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명백하게도, 당신에겐 꽤나 충격이 컸을 테구요. 하지만, 내 생각엔, 당신이 기회를 주기만 한다면, 당신도 알게 될…”

“내가 뭘 알게 될거라는 거지, 정확히?” 나는 가로막으며 말했다. “그동안 내가 여자들과 데이트했던 게 그냥 실수였을 뿐이라는거? 성인이 된 다음 내가 살아온 방식이 다 잘못되었다는 거? 내가 내 스스로를 전혀 몰랐다는거?” 나는 그의 가정들에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아뇨, 아니에요. 존.” 그는 항변했고, “당신이 그동안 남몰래 게이였다든가, 뭐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려는게 결코 아니에요.”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저, 그동안 당신이 살아왔던 방식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관계의 가능성을 평가절하하지 않아주기를 부탁하는 겁니다.” 그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벌떡 일어서서 서성이기 시작했다.

“증거들을 봐요.” 그는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말을 이어갔다. “당신이 한가한 시간의 90% 이상을 함께 보내는 사람이 누군가요?”

“자네지.” 나는 약간 마지못해하며 대답하고는, “바뀔 여지도 있지만 말야.” 위협조로 덧붙였다.

그는 그 부분을 깔끔하게 무시했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필요하다고 해도, 당신이 만사를 제쳐두고 오게 될 사람은 누구죠?” 이번에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았다. “당신이 한번 이상 목숨을 구해준 사람은, 그리고 당신이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흥분이나 위험을 선사해주는 사람은 누굽니까?”

“자네, 자네, 또 자네겠지.” 나는 동의했다. ”하지만 셜록, 내가 알고 있는 한, 그건 그냥 우정이나 형제간의 사랑 같은 거야. 굳이 말하자면.” 형제라는 표현에 그는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지만, 사랑이라고 말하는 순간 활짝 미소지었기에, “그러니까, 로맨틱하다거나 성적인 그런 게 아니란 말일세.” 나는 힘주어 강조했다.

“하지만 가능하다는 거죠.” 그는 우겼다. “당신이 생각만 해본다면…”

나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양 손을 들었다. “가망 없는거라구, 셜록!” 나는 외쳤다. “자네와 이성적으로 이야기하는건 거의 커스터드 크림을 뚫고 달리는 거나 다름없군그래. 전혀 진전이 없잖아.”

그가 금방이라도 또다른 논쟁을 벌일 기세였기에, 나는 빠르게 일어섰다. “바람 좀 쐬고 와야겠어.” 내뱉듯 말하고는 방을, 건물을 나와 거의 뛰쳐나오다시피 해서 거리로 나섰다. 그리고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려는 것보다는, 어딘가 갈 곳이 있는 것처럼 보이려 애썼다.





나는 몇 시간인가를 정처없이 돌아다녔다. 그때 커다란 검은 차 한 대가 내 옆에 멈춰섰고, 초대하듯 문이 열렸다. 뭐, ‘초대’라고는 했지만, 실상은 명령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거다. 좋기도 하지.

어쩔 수 없이 꾸벅 인사하며 차에 올라타 ‘이름을 부르면 안될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늘은 어디로 가는거죠?” 그녀에게 물었지만, 그녀는 그저 미소지으며 블랙베리를 토독토독 두드려댈 뿐이었다. 실제로 대답을 얻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으며 그녀의 전화번호를 따 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결국은 내키지 않아 접기로 했다. 나는 시트 뒤로 머리를 기대며 한숨을 내쉬었고… 하루가 이보다 더 고달파질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하던 참이었다.

마이크로프트는 늘 그렇듯이 우산을 앞뒤로 흔들면서 텅 빈 사무실 건물 2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 왓슨 선생.” 그는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와줘서 고맙군요.”

나는 대답 대신 코웃음을 쳤다.

“이 조촐한 자리(tête-à-tête)를 마련한 이유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그는 상류층다운 점잖은 말투로 물어왔다.

“전혀요.” 나는 스스럼없이 거짓으로 대답했다.

“그렇군요.” 그는 느릿하게 대답하고는, 한쪽으로 기대서며 나를 흥미롭다는 듯이 응시했다. “제 동생이 당신에게 특별한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에 흥미가 생기더군요.” 그는 말하면서도 스스로도 믿기 어렵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냉랭하게 그를 쏘아보았다. 한 명의 홈즈가 내 사생활을 헤집는 것도 모자라다는 건지, 이젠 아예 둘 다 덤벼들기로 한 건가.

“난 당신의 의사가 알고 싶은 것 뿐입니다. 내 동생에 관해서.” 그는 지독하게도 또박또박 말했다.

“내 의사요?” 나는 씩씩대며 대꾸했다. “그는 금방이라도 놀라 쓰러질 숫처녀[각주:1]같은 게 아니잖습니까, 마이크로프트!”

그는 한쪽 눈썹을 날카롭게 치켜올렸다. 좋아. 어쩌면 셜록이 정말 동정일지도 모르는건가. 하지만 적어도 그는 분명 실신하진 않았으니까… 그리고 난 옆길로 새는 중이군그래.

“내 의사는 당신 같은 사람이 상관할 일이 아닌 것 같군요.” 나는 대꾸했다. “나는 셜록의 친구고, 계속 그럴 겁니다. 당신은 그정도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그렇군요.” 그는 다시 말했다. “나부터 솔직하게 말해야 할 것 같네요, 존.” 진지하게 말했지만, 그는 솔직하게라고 말하며 살짝 몸을 떨었다. 마치 그 말뜻이 불쾌하기라도 한 것처럼.

“셜록은, 당신도 잘 알겠지만,” 그는 말을 이었다. “오랫동안 스스로가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나는 신중하게 무표정한 상태를 유지했고, 그는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그녀석 혼자서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지요 – 도노반 경사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당신에게 그와 가까워지지 말라고 경고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음, 알아두는게 좋겠군요,” 나는 차갑게 대꾸했다. “그렇게 경고했던 사람들 중 한 명이 당신이었다는 걸.”

“흐음.” 중얼거리고는 “사실, 경고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긴 했죠.” 설명하기 시작했다. “어떤 종류의 사람이 내 동생과 살게 될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명백하게도, 당신은 조건에 맞았구요.”

그 말을 듣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무시무시한 의문이 생겨버렸다. 내가 그의 요구조건에 맞지 않았다면 대체 무슨 일이 생겼을까. 난, 그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당신과 관계를 맺게 되면서부터,” 나는 관계를 맺는다는 표현에 작게 움찔했다. “셜록의 태도가 상당히 바뀐 듯 합니다.” 마이크로프트는 말을 이었다. “그는 당신을 자신의 양심처럼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전에는 그를 외면했었던 세상을, 당신이 그와 이어주고 있구요.”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나는 그의 길고 장황한 서두를 견디지 못하고 묻고야 말았다.

“난 지금 내 동생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마이크로프트가 그답지 않게 쏘아붙였다.

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는, “사과드립니다.” 덧붙였다. “과했군요.”

“괜찮습니다.” 나는 살짝 안심하며 말했다. “좀 인간다워보이네요, 실은.”

그는 처음으로, 진심어린 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앉을까요?” 그는 구석자리의 가죽소파를 가리키며 물었다.

앉은 후, 그는 미묘하게 그의 동생을 연상시키는 몸짓으로 손가락을 세워 모았고, “당신을 불편하게 했다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존.” 말을 꺼냈다. “셜록이 당신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건 압니다. 지금 당신은 분명 혼란스럽고 불만스럽기도 하겠죠.”

“당신도 안다구요?” 나는 반문했다. “어떻게… 아니, 말하지 말아요.” 어쨌든 할 것처럼. “모르는게 좀더 나을 것 같군요.”

그는 나에게 작게 미소지었다. “셜록이, 당신과 지금보다 더 깊게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죠.” 그리고는 덧붙였다. “그리고 당신에게 자신의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한 것도. 모든 의미에서 말입니다.”

마이크로프트가 말하는 걸 듣고 있자니 어쩐지 더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셜록과의 이 상황을 어떻게 예전처럼 - 견딜 수 없을만큼 어색하지 않게끔 - 친숙한, 어쩌면 변덕스러운 우정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럼, 내가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나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충고의 작은 부스러기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마음먹으며 그에게 물었다.

그는 잠시 멈추더니,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멍하니 그를 마주보았다; 이 모든 걸 한번 더 겪어낼 수는 없단 말이다.

“명백하게, 당신 입장에서는 일종의 일탈같은 거겠습니다만.” 그는 나의 성적 성향을 바꾸라는 게 아니라, 마치 해변으로의 여행이라도 제안하는 듯한 말투로 계속했다. “분명히, 최소한 시도해볼 수는 있잖습니까?” 저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는 사람이 이만큼이나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셜록에게는 당신이 필요해요, 존.” 그는 말을 이었다. “당신이 곁에 있으면, 그는 일을 더 잘, 더 효과적으로 해냅니다. 당신이 함께 할 수 있을 모든 것들을 생각해봐요, 당신이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나는 넋을 잃고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니까 지금 이 나라와 여왕을 위해 내가 당신 동생이랑 자야 한다는 겁니까?” [각주:2]

마이크로프트는 움찔했다. 저속한 표현 때문이었는지, 그의 동생이 그걸 하는 모습을 떠올렸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지금 두려워하고 있어요. 자신이 떠나게끔 자극했고, 그래서 정말로 당신이 떠나버리게 될까봐.” 이번만큼은 어쩌면 마이크로프트의 정보가 바로 전해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거야말로 오히려 흥미로웠다 – 만약 셜록이 형에게 이야기해왔던 거라면, 정말 절박했던 게 분명하다.

“만약 당신이 가버린다면,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는 생각조차 하기 싫군요…” 그는 암울한 표정이었다. “그가 실망하거나 좌절했을 때의 전력을 떠올려보면 우려가 됩니다. 좋게 말해서 그렇단 거죠.”

그는 분명 셜록이 약을 했을 때를 일컫는 걸테다. “협박이군요.” 나의 지적에, 그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이봐요, 셜록은 이미 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구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마저 줘버린다면, 내겐 남는게 아무것도 없단 말입니다.” 의도했던 것보다도 직접적으로 이야기해버리고 말았음에도, 마이크로프트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당신은 지금 이 문제를 거꾸로 보고 있는 겁니다.” 그는 내게 말했다. “당신은 다양한 파트너들과 행복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겠지요.” 마지막 표현에 나는 날카롭게 그를 쏘아보았고, “좋아요, 여성들이라고 해두죠.” 그는 살짝 눈을 굴렸지만 어쨌든 수긍했다. “하지만 셜록은, 평생 누구에게도 관심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간에…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는 다가와 내 팔에 손을 얹었다. “말해봐요, 존. 당신의 군 경험으로 보면, 이런 역학관계에서는 누가 강자인가요?”

그는 물러나 앉았고, 나는 그 말을 곱씹으며 스스로를 되돌아보았다. “나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의 말이, 나는 약간 퉁명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과하듯 미소지어보였다. “불쾌하게 생각하진 말아주시죠, 존. 난 당신이 꽤나 마음에 들고, 진심으로 존중하고 있기도 하니까요.” 그는 잠시 멈추었다. “하지만 당신도 마음 속으로는 평범한 남자일 뿐입니다.” 그 말에 난 전혀 반박할 수 없었다. “확실히, 보통 사람들보다는 훨씬 용감하고,” 그는 이어갔다. “명백하게도 매우 충직한데다, 평균 이상의 지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건 장담할 수 없겠는데, 나는 생각했다 – 똑똑한 사람이라면 이런 황당한 상황에 처할 리는 없지 않은가?

마이크로프트는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동생은 천재입니다.” 곰곰이 생각하는 듯 했다. “그리고 만약 그가 원한다면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겠죠. 그동안 꽤나 많은 관심을 받았을 게 분명합니다, 남성과 여성 양쪽 모두로부터요.” 그는 이젠 거의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는 어느 쪽에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죠.” 그리고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더니, “당신의 어디가 그렇게 특별했던 걸까요, 존 왓슨?” 내게 물었다. 하지만 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었기에, 그저 수사적인 표현이었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내 동생을 이렇게 생기넘치게 만들 수 있는 건, 오직 당신 한 사람 뿐입니다. 대체 당신의 어디가 그렇게나 다르고, 그렇게나 특출했던 건가요?”

“모르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었다. “조금도 모르겠어요.” [각주:3]

그는 벌떡 일어서서 손을 내밀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이야기한 것 같군요.”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내 동생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닌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나도 따라 일어났고, 손을 뻗어 악수에 응했다. 잠시, 그는 손에 힘을 주며 나를 강렬하게 응시하더니 “셜록은 이미 대단한 사람이죠.” 내게 말해왔다. “하지만, 당신이 그와 함께 해준다면, 언젠가는 그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원문The Road Less Traveled (6/19): Persuasion 
  • 역자 주석: 이번편의 하이라이트는 셜록의 독살시도(?)...가 아니라 마형님 마형님, 흑흑. 
    그저 그들의 마음이 서로에게 올바로 닿기만을 바랄 뿐. 
    슬프게도 갈길은 아직 멀다는 걸 (번역하는 입장에선) 잘 알고 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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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me swooning virgin" 약간 비꼬는 말투로 의역했다. [본문으로]
  2. 우리(?)를 위해서라능… [본문으로]
  3. 존이니까! 존이라구! 존이잖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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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sserbyNo3 트랙백 0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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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eMisme 2011.02.25 02:18 신고

    소설 내용에 빠져서 진지하고 또 조금은 씁쓸하게 읽어내리다가, 역자 주석에서 풉, 하고 터지고 말았어요. 셜록의 독살시도...큭큭큭.ㅠㅠ!! 전 독살시도보다는 심장마비사 유도로 봤지만서도. 흐흐흐흐 제가, 뭐랄까, 존이 잠든 틈에 슬쩍 그의 침실로 들어온 셜록이 존의 곁에 살짝 같이 누워보는, 그런 거 엄청 모에합니다. 생각만으로도 으미 좋아~ 인데 또 이렇게 글로 보니 더 좋네요! 이렇게 은혜로울수가!
    그리고 마횽님... 마횽님..ㅠㅠ 뭐랄까, 존에게 당신은 대체 어디가 그리 특출하기에 내 동생이 그토록 빠져드는 걸까,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형으로서 동생을 아주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였어요. 그리고 존이 당황스러워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지만,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 동생의 안위가 우선이라 어쩔 수 없는 편애는 이해해달라고 말하는 듯 해서 촘 가슴이 애릿하네요. 마지막 대사에서는, BBC 셜록 1화의 레레 경위가 씁쓸한 표정으로 "Sherlock Holmes is a great man, and I think one day, if we're very, very lucky, he might even be a good one." 이라고 말하던 그 장면이 떠올랐어요. 그 당시 레레경위는 정말 언젠가는 좋은 놈 되겠지, 라는 뉘앙스였다면 마횽님은 언젠가(정확히는 존과 함께 지내며 그 언젠가, 존의 존재로 인해 그에 영향을 받아) 좋은 사람이 될 것이다, 라는 뉘앙스라 충분히 존을 압박하는 듯 하네요.

    이번 편도 너무 잘 봤습니다. 근래 서역언니들의 픽을 번역하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몇 작품 감상하게 되었는데 어째 모조리 전부 쌉쌀하고 까끌한 앵스트 기반의 치밀한 감정묘사가 돋보이는 작품들 뿐이라 기분이 멜랑꼴리하네요. 게다가 지금 시각이 심야. 감수성이 무척이나 예민해집니다.
    아무쪼록 마지막 편까지 힘내주세요! 얻어보기만 하는터라 응원과 감사 밖에는 드릴 게 없어서 항상 죄송합니다ㅠㅠ
    행복하셔요!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03.07 08:27 신고

      세상에 아무리 차를 타 본 일이 없다고 해도 차 한잔에 티백 7개가 말이 되나요.
      그 대목 옮기면서 이건 독극물이잖아! 하고 낄낄거렸답니다. -_-;;

      침대로 숨어드는 것도 그렇지만, 이런 면에서도 이 작가님의 셜록은 굉장히 모에합니다.
      누가 봐도 뻔한 마음이고 관계인데, 감정이란 것 자체를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서 표현이 서툴거든요.
      그리고, 느끼셨겠지만... 저는 마형님의 팬입니다. (블X드님 블로그에도 마형님 찬양덧글 남기기도... -_-;;)
      매치메이커가 마형님이라는 것도, 이 마형님의 말투도 좋아서 이 글이 마음에 들기도 했어요.
      이 글의 등장인물들은 다들 모에포인트가 확실하다니까요. 독자로서 보는 맛이 있어서 좋아요.

      좋은 글을 적절한 번역으로 옮겨보고 싶은 자기만족으로 올리는 거라,
      읽어주고+덧글 남겨주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음 편도 금방 업뎃할 테니, 생각나실 때 들러주세요... : ]

  2. addr | edit/del | reply cordial 2011.04.04 15:18 신고

    eM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예요! '쌉쌀하고 까끌한 앵스트 기반의 치밀한 감정묘사'라니 정말이지, 완벽한 한국어 표현이네요ㅋㅋㅋㅋ
    아이고 이런 긴 것들을 어떻게 번역하시는 건가요ㅋㅋ tete-a-tete를 '조촐한 자리'로 풀어쓰신 보행자 님 센스에 그저 웃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저 주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04.05 02:11 신고

      네, eM님 표현은 늘 깔끔하시죠. : ]

      이 긴 것은, 그냥 근성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영어점수도 없고 연수도 한번 못가본 짧은 영어실력이라
      남는 건 오직 근성 뿐인겁니다. 흑흑.

      tête-à-tête는, 사실 뉘앙스를 살릴 말이 딱히 없기도 했지만
      마이크로프트라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어요.
      제가 영어가 짧으니 cordial님, 부디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주석은, 그저 모두의 마음이 같을거라 생각하며 '우리'라고 썼…

  3. addr | edit/del | reply m 2011.04.14 13:00 신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사해요 미천한저는 번역할 실력도 글쓰는 재주도 그리는 능력도 없어서 보답할 길이 없군녀 슬프네여 ㅠ 감사합니다 ㅠㅠ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04.28 03:11 신고

      아휴, 무슨 그런 말씀을요.
      저도 재주는 없지만 그저 덕심으로 하고 있는데요 뭐.
      종종 들러 주세요, 감사합니다 : ]

  4. addr | edit/del | reply 마리 2011.07.09 01:00 신고

    아 진짜 어떡하죠 주석 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진지하게 소설 읽다가 난데없이 빵빵 터지고 있습니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주석 많이 달아주세여 행인님의 개그를 더 맛보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5. addr | edit/del | reply 2011.07.16 12:39 신고

    아... 마지막 마이크로프트 말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
    깨알같은 주석 진짜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addr | edit/del | reply 냥이 2011.08.01 23:11 신고

    ㅜㅜㅜㅜ마형님!!!!역시 마형님!!!!ㅜㅜㅜㅜ

  7. addr | edit/del | reply 2011.08.15 06:29 신고

    부왘ㅋㅋ 주석 ㅋㅋㅋㅋ 그런데 글을 읽을수록 느끼는게 행인님은 영어실력도 뛰어나시지만 한국어실력이 엄청나시네요!
    저는 한국어 잘하는 한국인이 그렇게 멋져보일수가 없어요!! 그래서 글이 이리도 맛깔나나봐요

  8. addr | edit/del | reply dada 2012.02.11 17:17 신고

    ㅠㅠ우와 진짜..
    마형님 말투가...ㅠㅠㅠㅠ
    정말 잘읽었습니당

  9. addr | edit/del | reply 너테 2012.02.20 20:51 신고

    마이크로프트가 셜록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걸 보니 좋습니다ㅠㅠㅠ 앞뒤 가리지도 않고 돌진 앞으로! 그대로 박고 튕겨나가도 다시 돌진 앞으로! 무한 반복 중인 셜록 보다가 저렇게 체계적으로(?) 은근슬쩍(?) 존을 이성적으로 설득(?)해보고자 하는 마이크로프트를 보니 마음이 좀 편안해집니다. 하지만 이 나라와 여왕을 지키기 위해서 님 동생하고 내가 자야겠냐 따지는 존은 정말이지 터프하군요... 터프 존.. 군인 존.. 앞으로 셜록이 얼마나 더 고생할지 앞길이 구만리로 보입니다ㅋㅋㅋ큐ㅠㅠㅠ

  10. addr | edit/del | reply 빙구 2012.03.01 14:55 신고

    독살지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ㅋㅋㅋㅋ주석 대박이네욬ㅋㅋㅋㅋ

  11. addr | edit/del | reply miel 2012.07.22 23:24 신고

    끄응..... 존의 충격과 혼란이 제예상보다 더 크군요ㅠ 좌니가 중심을못잡고 흔들리면 셜록은 지구자전축이 흔들린다고 느낄텐데ㅠ 둘이가 쵸큼....안타깝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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