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제: The Definition of Insanity 
  • 저자: entangled_now + 역자: PasserbyNo3
  • 등급: PG-13 (전체연령가)
  • 길이: 열역학 시리즈 3편 (약 4,200단어)
  • 경고: 없음
  • 저작권: 저자/역자 모두, 이 캐릭터들과 설정에 대한 모든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저자 주석:
    - 존은 조금이나마 질서를 되찾으려 해봅니다.
    - [열역학 제2법칙], [협상의 기술]의 속편입니다.
  • 알림: PasserbyNo3가 습작으로 번역하였으며,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링크 외의 펌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 원문http://libraryofsol.livejournal.com/153798.html



목요일은 수요일보다 개어, 눈더미도 조금은 항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밖에 나갈만큼 대범한 누군가에게 즈려밟히면서 굳게 다져지기 시작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 말인즉슨, 제대로 녹기 시작하는 시점이 되면 위험천만해지거나, 런던답게 비로 덮여 미끌미끌하게 되어버릴 거란 뜻이겠다. 차들은 아직 제대로 보이지 않는 길로 조심스레, 느리지만 분명한 목적지를 두고 움직이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오늘쯤엔 어딘가 가야겠다고 다짐이라도 한 게 분명하다.

존은 병원에 나갈 일이 있는지 확인차 전화도 걸어보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날에나 필요한 잉여 인력이었던 모양이다.

셜록은 잽싸게 밖으로 나가버렸다. 범죄자들이 이 눈더미에도 나다녔는지 조사하려는 거겠지. 이 남자는 지루하면 할수록 저 특별한 지력을 어디에 쓸지 덜 까다로워지는 편이다. 뭔가 확실히 흥미로운 걸 발견하기라도 하면, 아마도 존에게 문자를 보내 춥고 축축한데다 눈이 잔뜩 쌓인 어딘가에서 만나자고 할 게 뻔하다. 

맙소사, 이번만큼은 밖에도 끔찍하리만치 따분한 일들 뿐이기만을 바라마지 않았다.

존의 영리한 추리로는 오늘, 셜록이 어느 시점에선가 부츠 한 켤레에 돈을 썼어야 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거였다. 하지만 그는 아마도 그의 두뇌가 생각의 끝에 이르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거다. 그래봐야 그에게는 시간을 투자할 필요 없는, 성가신 인간의 감각이라는 것들 중 하나일 뿐일 테니까.

어쨌든 셜록이 집에 없다는 사실은 존에겐 부엌 찬장을 뒤져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는 쓰레기봉지들을 찾아냈다.

수도 없이 많았다. 존은 저기다 셜록이 지방 의회에서는 금지할 만한 것들을 버리고 있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잘려진 팔다리에 기타등등 실험물’용 봉투 색깔은 아마 없겠지만서도.[각주:1] 

그는 봉투를 집어들고 플랫을 가로질러 셜록의 방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방은 불을 켜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어두웠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 방 전체가 정보의 홍수처럼 보인다는 거였다. 구글이 반쯤 검색하다 말고 온 사방에 결과를 뱉어놓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벽을 온통 뒤덮은 지도와 편지, 찢어진 책장들은 파란 압정, 테이프, 핀과 열의로 고정되어 있었다. 방 전체가 텔레비전에서 경찰이 누군가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하기 바로 직전이면 늘 보이는, 집착이 고스란히 드러난 벽처럼 되어가고 있었던 거다. 

두번째로 눈에 띈 것은, 셜록의 침대에 진짜로 죽은 부엉이가 있다는 거였다. 셜록의 침대 위에는 수많은 것들이 널려 있었지만, 무엇 하나도 잠자는 것과는 관계가 없어 보였다. 책, 지도, 과학 실험용 장비, 의료용 장비, 자켓, 경찰 파일, 밀봉된 증거물 봉투들에 전기 배선용 테이프, 방역복 절반. 존이 저것들 아래 침대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건 그저 그게 딱 그 정도의 크기에 그 모양이었던 덕분이다.

물론 셜록이 저 방대한 물건들 사이에 쏙 파묻혀서 완전 따스하게 머물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긴 했다. 결국에는 치명적이거나 방사성을 띤 무언가에 당하고 말 테지만.

대체 여기서 어떻게 잘 수 있는거지? 그가 존의 침대에 들어가겠다고 짜증날 만큼 고집을 부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자신의 침대는 이미 사악한 과학의 신에게 제물로 바쳤으니 말이다.

어쨌든 침대 위에서 제일 눈에 거슬리는 건 역시 부엉이 시체였다. 날개를 활짝 펼친 채 비닐 위에 붙박혀 있는 거대한 원숭이올빼미는, 매트리스를 뚫고 침대 프레임에 고정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저걸 보면 허드슨 부인도 기쁘지만은 않을 거다.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셜록은 저 날개에 매료되어버린 데다, 그의 두뇌가 뭔가 열중할 만한 새로운 걸 찾아내기 전까지는 저걸로 뭔가 하려던 셈이었던 것 같다. 

이 방에서 유일하게 정돈된 공간은 옷장 뿐이었다. 넘쳐나는 기타등등 잡동사니들도 어째서인지 셜록이 깨끗한 옷들을 보관하는 곳까지는 침범하지 못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세부 사항이다.

존은 장갑을 꼈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들고 있던 봉투를 흔들어 열었다. 결국 그는, 애초에 미뤄뒀던 것에서부터 이 미친 짓이 시작된 거라 결론지었다. 그는 이 난장판 속에서 대용으로 쓸 만한 비닐봉지 하나를 찾아냈다. 핀을 하나하나 잡아 뽑기 전에 말이다. 전기 배선용 테이프 두 롤이 침대에서 떨어져서는 위태위태하게 쌓여 있는 책더미까지 굴러가다가, 부딪히기 직전에 방향을 바꿔서는 사라져 버렸다.

깃털이 천천히 떨어지는데다 증거물 봉투 중 하나에 담긴 뭔가에서 파삭 소리도 났지만, 존은 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맙소사,” 그는 한마디 내뱉고는 문제의 부엉이의 커다란 날개 한쪽을 집어들어 - 이 빌어먹을 물체는 보기보다 무겁기까지 했다 - 봉투 안으로 인정사정없이 처넣었다.

그것이 부스럭거리며 쿵, 하고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는, 이렇다 할 이유도 없이 처량하게 들렸다.

그는 밑에 있던 비닐까지 접어들고는 함께 봉투 안에 밀어넣은 후 쇼핑백 안에 넣고 꽁꽁 매어버렸다. 그리고는 부엌까지 끌고 갔다. 이 부엉이 시체를 내다버려도 되는 건지 확신은 서지 않았지만,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여기선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거였으니까. 아무리 셜록이라 해도 이해하게 될 의지 말이다 - 실험 따위는 엿이나 먹으라지.

그 인간, 이런 상황을 모면할 수 있을 거라고 맘대로 생각하면 안된다. 실험물들을 터무니없는 곳에 늘어놓고서, 자신이 춥다고 단정지었다는 이유만으로 침대를 함께 쓸 수는 없는 거란 말이다.





셜록은 문자를 보내는 대신, 점심시간이 지나 다시 나타나서는 눈발을 흩날리며 윗층으로 쿵쿵 올라갔다.

그는 부엌 바닥에 놓인 쓰레기봉투를 한동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더니 - 안에 들어있는게 무엇인지 추리하는게 분명했다 - 소파에 풀썩 주저앉아 젖은 두 발을 팔걸이에 척 올려놓았다.

그는 - 존은 좋은 표현, 셜록에게 적절한 말을 생각해내려 애썼다 - 약오른 것 같아 보였다. 그정도가 그럴싸한 표현이겠다.

평소와는 다른 거긴 했지만서도. 존은 이제 차이를 알고, ‘풀 수 없는 수수께끼 때문에 짜증나는’ 것과 ‘실망스러울 만큼 풀기 쉬운 수수께끼 때문에 짜증나는’ 걸 구분할 수도 있었다. 이 상태는 그 둘 다 해당되지 않았다. 그러니 이건 뭔가 새로운 거나 재미없는 것일 테다. 셜록이 자신에게도 발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데다가, 그게 왜 이렇게 아픈 건지 궁금해졌다든가 하는.

“노트북.” 셜록이 불쑥 한마디 던졌다. 그에게 수도 없이 많은 것들을 요구했던 그대로 - 아무렇지 않게, 밉살스럽게. 존이 절대로 이용당해서는 안될 그 말투로. 존은 방 건너편, 셜록이 모아세운 손가락이 닿고도 남음직한 거리에 있는 컴퓨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한숨 한번 내쉬고 방을 가로질러서는, 노트북을 집어다가 최대한 무성의하게 셜록의 무릎 위로 던져주었다.[각주:2] 





존은 장을 보러 나섰다. 생쌀이나 머스터드가 아닌 뭔가 먹을 거리가 필요하기도 했지만, 셜록의 분위기로 봐서는 같이 있어줄 사람 따위 전혀 필요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의 지금 분위기로는 사람들이란 건 생각하는 과정에 방해되는 가구나 다름 없을 그런 상태였기에, 존은 딱히 시도조차 해보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걸음을 느려지게 할 만큼 눈이 쌓여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 역시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아마도 저들 역시 이게 그나마 잠깐 개인 거고, 내일이면 다시 북극 속으로 들어가 구출만을 기다려야 할 거라 생각하는 걸테다.

안이나 밖이나 온도 차이는 그닥 크지 않았지만, 짓밟힌 낙엽들 때문에 진땀을 흘리게 되기까진 얼마 걸리지도 않았는데다 차들은 잘 다져진 눈 위에서 헛도는 바퀴로도 지나칠 정도로 쌩쌩 달려댔다. 어디가 인도고 어디가 차도인지도 확실치 않았다.

그가 다시 플랫으로 되돌아왔을 때쯤에는 춥고 지친데다, 다리도 아팠다. 게다가 그는 지금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기에, 자신이 정말 먹고 싶을만한 뭔가를 잊지 않고 사왔기만을 바라마지 않았다.

셜록은 머리 위로 책을 펼쳐둔 채, 여전히 소파에 있었다. 플랫 전체에서 따뜻한 수건같은 냄새가 진동했다.

존은 라디에이터에 손등을 대보았다가 - 지독하게 뜨겁다는 사실을 깨닫고 잽싸게 떼어냈다.

“보일러 고쳤네.” 존은 스스로의 목소리에 놀라움이 묻어나는 걸 알 수 있었다.

“가끔은 육신의 욕구가 실제 생산성에도 방해가 되어서,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구.” 셜록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느릿하게 대꾸했다.

“고마워.” 어쨌든 존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봉투들을 옆쪽 깨끗한 구석에 내려놓으며 최근에 독극물이나 깨진 유리조각이 있던 곳이 아니었기를 신에게 기도했다. 아니면 그보다 더 심한 거라든가. 그는 독극물이나 깨진 유리조각보다 더 심한 게 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뭔가 있을 거란 것만큼은 알았다. 게다가, 셜록이라면 그 뭔가를 찾아낼 수 있을 뿐더러 거기다 전극까지 꽂아넣을 수 있을 거라는 절대적인 믿음도 있었다. 

“내가 그 부엉이도 치웠어, 너 나가 있는 동안에. 그러니까, 음, 너도 이젠 네 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거지.”

존은 보지 않고도 방 건너편에서 셜록이 그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얼어죽지도 않을 거고.” 그는 덧붙였다. 셜록의 실험 장비들이나 훔쳐온 증거물들, 더러운 빨랫감들 중 지금 격리해둔 날카로운 도구들이 전체 실험실에서는 어느 정도 중요한 건지 궁금해지긴 했지만.

소파 쪽에서 짜증 섞인 소리가 들려왔다.

“보통은 거기서 안 자. 꽤나 많은 장비들을 재분배해야 하니까. 난 대부분 소파나 부엌 의자에서 잔다구. 내가 관심을 쏟아야 할 것들에 가까워서 편하거든.”

“그건 말도 안돼.” 존은 생각도 해보지 않고 대꾸했다.

“어쨌든간에 난 잠을 많이 잘 필요도 없고. 그래본 적도 없어, 난 꽤나 바쁘니까.”

“너도 내 방에선 잘만 자던걸.” 존은 지적하자마자, 스스로 왜 그랬는지 궁금해지고 말았다. 그걸 끄집어내는 건 나쁜 생각이라는 게 불보듯 뻔했으니까.

하지만 셜록은, 존이 해석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싫은 소리만 낼 뿐이었다.

“아마도 일탈 같은 거겠지.”

조용하고도, 딱 부러지는 간결한 말. 셜록 치고는 묘하게 절제된 대답이었다. 존은 저 안에 엄청나게 많은 말이 숨겨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러 이야기하지 않기로 한, 조금은 이상하고도 활당한 이유들이라 해도 말이다.

그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셜록의 행동을 종잡을 수 없는 만큼이나.

그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자, 펼쳐져 있던 책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책에서 테이블 위 - 연구실에서 어떻게든간에 빌렸거나/훔쳐온 - 현미경으로 관심을 돌렸다. 더이상 할 말같은 건 없다는 듯 존을 무시하면서. 실험에 밤새 매달려 있을 작정이고, 연속으로 사흘째 존의 침대로 가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려 들 생각따위 없는 것 같은 인상이었다.

마치 그런 생각 자체가 자기 수준에 안 맞는다는 듯이.

사실은 만성 불면증 환자가 치료법을 발견해 놓고는 부인하는 모습 그 자체였지만, 그렇지 않다는 듯이 말이다.

존은 어쩐지 나쁜 놈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독하게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요일 밤은 존 혼자서 보냈다. 

셜록은 밤새 아랫층에만 있었다. 존이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건, 어둠 속에 누워 종이 찢는 소리와 가끔씩 들려오는 찰캉, 유리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있었기 때문이겠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바이올린 소리는 없었다.

보일러가 잘 돌아가는데도 침대는 싸늘했고, 어깨는 욱신거렸다.

그는 천장만 쏘아보다가 셀 수도 없을 만큼 뒤척이고, 미이라화에 대한 생초짜 비전문가적 실험 같은 거라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때까지 계속 창의적인 방식으로 이불을 둘둘 말고 누웠다. 아마도 셜록이라면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겠지만.

무엇 때문엔가 벌을 받는 것만 같은, 극도로 이상한 기분에 시달리는 존이었다.





금요일에는 런던 대부분이 옥상에 쌓여있던 눈 녹은 물과, 수많은 차들이 오고간 길 위의 진창이 되어버린 눈더미로 뒤덮였다. 전국의 대부분은 아직 꽁꽁 얼어붙어 있었지만, 런던은 간신히 해방된 셈이다. 대부분은.

여전히 지독하게 춥긴 했지만, 이제는 불쾌하게 온 사방에서 뚝뚝 떨어져내릴 것처럼 더 눅눅하고 묵직해졌달까.

그는 하루 종일 나가 있었다.

그는 화를 자초할 만큼 어리석었을 법한 누군가에게 쉴새없이 독설을 퍼붓는 셜록을 뒤로 하고 나섰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혼자서도 잘 잤다.





토요일 아침, 허드슨 부인이 돌아왔다.

셜록이 제일 먼저 한 일은 그녀의 신문을 훔쳐오는 거였다. 첫 페이지에 ‘미궁에 빠진 미스터리’라는 제목이 선명하게 박혀 있는 것으로.

그게 바로 기나긴 주말의 시작이었다.





‘미궁에 빠진 미스터리’의 정체는 흉기의 흔적이 없는 살해 후 자살 기도와 관련된 밀실 수수께끼였다. 이 모든 것들에, 존은 진심으로 어리둥절해져서 그저 머리만 긁적일 따름이었다. 반면에 셜록은, 엉망으로 얻어터진 20대 초반의 시신 두 구 앞에 서 있는 내내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들떠 있었지만.

셜록은 3일 내내 존이 알 만한 것보다 더 많은 단서들을 찾아내고 버리면서, 존을 데리고 런던 곳곳을 누볐다. 사흘째 되던 날에는 뭐가 의미있고 없는지도 까맣게 잊어버리다시피 할 정도였다. 셜록이 머릿속에서 이 모든 걸 제대로 정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 수 없었으니 말이다.

그들은 결국 현재 행방불명인, 질투에 눈먼 남자친구로 범위를 좁혀냈다. 유죄임을 입증해 줄 만한 메일과 비어 있는 차고, 밀실에서의 살해 후 자살기도는 실상 밀실 이중살인이라는 걸 입증해 줄 만한 상처들도 있고.

존의 머릿속은 지끈지끈 쑤셔오기 시작하는데도 절대 멈춰지질 않았다.

셜록은 천재성과 광기 반반으로 런던 구석구석을 좀더 헤집고 다녔다. 그리고 존은, 휘말리지 않을 수 없었다. 미스터리와 수많은 질문들과, 셜록에게. 누구 하나 그가 싫어할 만한 일에 휩쓸릴 사람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테지만. 그것도 이렇게나 강렬하게 말이다.

셜록은 뭐든 알아야만 했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왜 그렇게 되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 이 세계를 풀어내야 했단 말이다. 그는 규칙이란 건 모조리 무시해 버리는데다, 존 역시도 그러고 싶어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게다가, 그는 이제 사람들을 울리거나 즉석에서 얼굴을 한방 갈겨주고 싶게 만드는 셜록의 능력에 대해 사과하는 데에도 너무 익숙해져버리고 말았다.

마침내 셜록은 - 그들만의 테마 같은 게 되어가고 있는 - 택시 안에서, 있을 수 없는 일 같지만 유일하게 가능한 답이라고는 살인범이 방에서 나간 적이 없다는 것 뿐 다른 모든 것들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레스트라드는 미심쩍어했지만, 존은 셜록이 요정들이 이 살인범을 다른 차원으로 데려갔다는 호언장담이라도 하는 게 아닐지를 잠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살인 용의자인 전 남자친구가 천장에서 썩어가고 있는 걸 찾아내고 말았다.

셜록은 자신의 훌륭함에 도취되어, 다른 모든 사람들까지도 그 훌륭함을 만끽하도록 종용했다.

존은 미이라화되어 가고 있는 살인범의 시신과 함께 남겨졌다. 그러니까, 그 축하 분위기는 좀 덜하지만 훨씬 많은 피부조직 샘플들과 함께, 라는 말이겠다.

그가 그리던 신나는 월요일 밤 풍경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했다.

드디어 그가 런던의 마지막 진창을 헤치고 플랫으로 되돌아왔을 때에는 새벽 두시가 다 되어 있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건 극도의 분노는 물론 최소한 60시간 이상 깨어있었던 사람의, 정신병 초기증상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수면 상태로 빠져들려 하는 것 같은 좌절어린 시선으로 노트북 화면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는 셜록이었다. 그가 뭘 보고 있는 건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다가서 보니, 미이라화에 대한 무언가였다. 자기 전에 읽기에는 최적의 주제로군. 화면에는 적어도 일곱 개 이상의 탭이 한번에 열려 있었다. 아마도 셜록은 스스로의 두뇌가 알아서 포기하고 의식을 잃을 때까지 지식으로 혹사시켜도 될 거라 생각하며 저러는 걸테다.

어째서 저렇게 쉬워보이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 그냥 그랬으니까.

“뭐라도 먹었어?” 존은 나직하게 물었다.

“오늘은, 아니.” 셜록의 대답하는 목소리는 착 가라앉아 있는데다 화난 기색이 역력했다.

존은 ‘오늘’이래봐야 몇 시간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대신 그는 가운으로 싸여 있는데도 차가운 셜록의 팔을 텁, 붙잡아서는 일으켜 세웠다. 노트북이 달칵, 하며 떨어져 닫혔다. 

“이리 와,” 그가 말했다.

셜록은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저 존의 방으로 끌려 올라가는 내내 빨리라든가, 습도와 부패율 같은 알 수 없는 말에, 좀더 일찍 알아차렸어야 했다느니 어쩌느니 중얼거릴 뿐이었다. 그는 존이 가운을 벗기는데도 한마디 투정도 없었고, 존이 밀어놓는 대로 얌전히 앉았다.





처음에는 필요에 의한 거다.

두번째는 우연.

세번째부터는 습관이다.

존은 이게 습관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아니면, 습관이 되게끔 내버려두었다는 사실이라든가.





셜록이 여느 사람들과도 하등 다를바 없이 잔다는 건, 존으로써는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사실이었다. 무엇부터 집어 말해야 할지는 알 수 없었지만, 달리 어떻게 잘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눈도 못 붙이고 대략 닷새 정도를 보내고 나면, 특히나 런던 온 거리를 끊임없이 쏘다니고 난 다음이라면 항복해야 마땅하다. 약물로 보조를 하든 안하든간에, 모든 사람은 결국에는 자야 하게 마련이다.

이 모든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는, 셜록이 잠든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대부분 소파에 길게 뻗은 모습이었을 때 뿐이었다. 거기 쓰러지기라도 한 것처럼 우아하고도 극적으로 뻗어서는, 희미하게 얼굴을 찡그린 채로 말이다. 아니면 부엌 테이블 위, 실험물들 사이에 유일하게 깨끗하게 남아있는 공간에 고꾸라져 있다든가.

하지만 그럴 때조차도, 그 모든 순간들을 겪고 난 후에도 존은 결코 확신할 수는 없었다. 셜록은 보이는 데에서는 잠을 자는 타입이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셜록은 엉망으로 망가진 무방비한 모습 없이도 잠든 모습을 연출해 내는 타입에 가까웠으니까.

그의 침대에서는, 셜록은 팔다리를 아무렇게나 벌리고 누운 채로 - 보통 때와는 다르게 - 완전 산발에 다리를 꿈지럭대며 잠에 취해 느릿느릿 숨을 쉬었다.

인정할 건 해야지, 존은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가 잠들어 있다는 게 기뻤다.

따스하고, 전적으로 매력없지만은 않은 누군가가[각주:3] 자신의 몸을 덮고 누워 있는 사태에 일어날 법한 - 확실하고, 명백하고, 본능적인 반응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은 신경을 쓰고 싶지도 않은 그런 반응 말이다. 그는 셜록이 아니니까. 세상 그 누구도 셜록일 수는 없다. 진짜 사람들은 - 평범한 사람들 -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혼란스러운 삶을 살게 마련이다. 감정적인 피드백과 어색함은 물론, 셜록이라면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아할 그 모든 복잡다단한 것들에 영향받는 삶 말이다. 

“내 관찰력에 그렇게나 감명받아놓고 바로 다음 순간에는 내가 완전 바보 천치이기만을 절실하게 바라다니, 놀랍군그래.” 셜록이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여느 때처럼 독기가 실려 있진 않았지만. 존은 이 남자가 깨어 있으리란 걸 알았어야만 했던 거다.

“난 네가 바보 천치이길 바라지 않았는걸.” 존은 조심스레 말을 꺼내며, 여기서 몸을 빼내는 게 예의바른 행동일지를 고민해보았다. 어째서 이게 어색한 건지가 여기 얽혀 있는 모두에게 명백하지만은 않았던 탓이다.

셜록은 움직이려는 기미조차 없었다. 아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거겠지.

“흥분했다는 신체적 징후가 얼마나 많은지, 넌 알고 있어?” 대신에 느릿하게 물어온다.

존은 ‘흥분’이라는 단어에 반응하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써봤음에도 몸이 움츠러드는 걸 느꼈고, 셜록 역시 그걸 느낄 수 있으리란 것까지도 알아버렸다. 셜록은 뭐 하나 놓치는 법이 없는데다, 자신이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들 알게 해주니 말이다.

“몇 가지 있겠지.” 대답은 하면서도, 셜록이 그것들을 줄줄이 읊어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전해졌기만을 바라는 존이었다.

“지금 내가 그 중에서 몇 가지나 눈치챘을 것 같아?”

존은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룰 방법 따위는 없겠다 싶어 마음을 다잡았다. “내가 예기치 않게 흥분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될까.”

“궁금해, 단순히 내가 신체적으로 가까이 있기 때문인 건지, 아니면 - ”

“이야기하지 말자니까, 셜록.” 존은 딱 잘라 대꾸했다.

“난 그저 궁금한 것 뿐인걸.” 셜록의 대답.

일부러 까칠하게 구는 듯한 그를 보니 존은 한숨만 나왔다.

“이봐, 난 보통 사귀지 않는 사람이랑 침대를 같이 쓰진 않는다니까. 그러니 이러지 않을 거라 기대하는 건 무리란 말이지. 네가 날 온 몸으로 덮고 있는 상태에서 깨어났는데 안 - ”

“반응하는거?” 셜록이 슬며시 제안해본다.

“네 대사 치고는 놀라울만큼 조심스러운 표현이군.” 존은 대꾸했다.

“나도 조심스러울 수 있거든.” 셜록의 손이 베개 아래 어디선가 움직이고 있는 걸, 존은 뒷통수로 전해지는 압력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냥 그러지 않기로 한 거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려면 끊임없이 사교적인 세부사항들을 끊임없이 관찰해야 하는 거잖아. 난 그런 것에는 조금도 관심 없는데; 그런 건 잘해봐야 정신 사납고, 못하면 계속 짜증만 나게 되는 거니까.”

“그럼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넌 친절하게 굴기엔 너무 게으르다는 거겠네?”

존은 지금 셜록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안 봐도 훤히 알 수 있었다. ‘내 말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잖아, 완벽하게 논리 정연한 내 대사를 격 떨어뜨리는 짓은 그만두지 그래.’ 라고 말하듯, 불안할 정도로 강렬한 그 표정일 테지.

“넌 내가 아직 너랑 섹스하려 들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군.” 셜록은 뜬금없이 툭, 한마디 내던졌다.

인정할 거였으면서도, 존은 저 말에 흠칫 놀라 생각도 하기 전에 대답부터 내뱉고 말았다.

“그래 - 아니 - 모르겠어. 그냥 이상하잖아. 이상하다는 걸 네가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도 더 그렇고.”

“내가 신경쓰지 않는 것들이야 수도 없이 많잖아, 존. 네가 이것보다 훨씬 더 강경하게 반대하는 것들도 있고.” 저런 말을 너무나도 합리적인 것처럼 들리게 해선 안되는 거다. 어떤 대화를 하든간에 셜록에게만 부당하게 주어지는 이득이긴 하지만, 지금은 더더욱 그랬다.

“뭘 반대할지 내가 어떻게 알고? 네가 하는 건 몽땅 최소한 세개씩은 동기가 있을 거 아냐.” 존은 투덜거렸다.

“지금 내가 밝혀낸 동기들 중에 성적 본능으로 인한 게 없다면, 조금은 편해지겠어?”

“어쩌면 - 아마 아니겠지.” 존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친구’인 다 큰 남자들끼리 침대를 같이 쓰는 경우는 드물잖아, 셜록.”

“근거가 뭔데?” 셜록은 이게 증거 없이는 받아들이지 않을 문제라도 된다는 듯 발끈했다.

“사람들 표결에 부칠 만한 건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럼 완전히 무의미한 항변인 거네.”

“무의미한 항변 같은 게 아니잖아.” 존은 이불을 걷어차 봤지만, 짜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너, 네가 매일같이 들이대고 대충 넘기려 한다는 생각 같은 건 하긴 하는거야?”

목덜미를 스치는 더운 입김, 셜록은 이게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아니, 그거야말로 좋은 점인걸.” 

“이젠 아예 일부러 대놓고 그러는군 - ” 존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 -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던 건지도 기억이 안날 정도인데?”

“우린 네가 발기한게 가까이 붙어있어서 생긴 부작용일 뿐, 사회적 통념을 산산조각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걸 규명하고 있었어.” 셜록은 그들이 날씨 이야기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 조근조근 설명해주었다.

존은 천장만 뚫어져라 쳐다볼 뿐이었다. “그래, 환상적이로군, 알려줘서 고마워. 하지만 그건 네가 그렇게까지 관찰하면 안될 내 삶의 일부분이라고 봐.”

“그것도 규칙이야?” 셜록은 아무렇지 않게 물어왔다.

존은 웃지 않을 셈이다. 이건 절대로 웃어 넘길 문제가 아니니까.

“그래, 셜록. 규칙이야. 규칙이 있어야 관계가 순조롭게 풀리지.”

흐음, 소리를 내는 걸 보아하니, 그의 말을 믿지 않는게 분명하다.

“관계란 건 정신 사나운 일이라니까, 지나치게 복잡한데다 얻을 것도 얼마 없는데 과도한 노력을 요구한다구.”

“그런 게 딱 이 관계같군그래.” 존은 자신의 대답에서 자연스럽게 빈정거리는 기색이 묻어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네가 하룻밤 숙면을 취하고 내 체온의 40%를 가져가는 동안 나는 - 나한테는 뭐가 좋은 거야?”

셜록은 잠시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런 건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듯이. 아니면 지금까지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았다거나.





존이 마침내 일어났을 때쯤에는, 셜록은 이미 가버리고 없었다. 그가 아랫층 어딘가에서 혼잣말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온통 날이 선 데다, 자기 만족감 충만한 말들. 저 두뇌가 다시금 30,000% 속도로 돌아가고 있는거다.

존은 누군가가 깨어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반가웠다.

당장은 셜록이 뭔가 불을 질러버린다거나 잘려진 머리를 되살려낼[각주:4] 조짐 같은 건 보이지 않으니, 조금 여유롭게 옷을 챙겨입어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존이었다.

그가 드디어 아랫층에 내려왔을 때 발견한 건, 뭔가… 담긴 채 부엌 한 켠에 놓여 있는 페트리 접시들이었다.

그는 어딘가 다른 곳 - 생물학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토스트를 구웠다. 셜록은 - 그는 셜록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아마도 자신을 복제라도 하고 있는 걸까 - 아니, 당연히 그건 아니겠지. 셜록이라면 이 공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지 않고서는 절대로 못 배길 테니까.

모든 게 이상하리만치 평화로운데다, 셜록은 존이 차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배양균 같은 것들을 치워 주기까지 했다. 존이 마실 수 있으면서도 ‘중요한 실험물에 흘려버릴 수’는 없을 정도의 범위 안이긴 하지만.

“항상은 아냐.” 존은 먹고 있던 토스트 조각 너머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네가 잠이 안올 때, 지독하게 잠을 설칠 때 정도는 와도 돼.”

앞에 놓인 그릇에서 시선을 드는 셜록의 얼굴에는 잠시 놀라움이 스쳐갔다. 그럴 만도 하다, 존 스스로도 의외라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항상은 안돼.” 머그 위로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 사이로, 존은 다시 한번 말해두었다. “뭔가 날 괴롭히려는 실험 같은 걸로도 안되고.” 

“그런 건 안해, 당연하잖아.” 셜록의 저 말은 - 그만의 이상야릇한 방식이긴 하지만 - ‘고마워’처럼 들렸다.

“내가 미쳤지.”[각주:5] 존은 나직하게 중얼거리며 완전 뜨거운 차를 한모금 들이켰다.

셜록은 그 말에 토를 달지 않았다.

“난 해결할 문제가 있을 때나 실험하는 도중에는 거의 안 자.” 대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마 일종의 타협안이겠지.

“그리고 나한테 손님이 있을 때는 절대로 안돼.” 존은 덧붙였다. “아니면 내가 사귀는 사람이 있다거나.”

“네가 언제 손님을 데려올지를, 내가 어떻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건데?”

“넌 늘 알잖아.” 존은 똑바로 쳐다보며 대꾸했다.

“알았어.” 셜록은 지금 하는 것에서 눈을 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 비난하는 기색 따위는 조금도 없으리라는 걸 존은 알았다.

존은, 아마도 후회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할 게 거의 확실했다.



+)
[협상의 기술]에서부터 ‘내가 미쳤지’ 하고 궁시렁대긴 했지만서도,
싫네 어쩌네 하면서 피곤할 때면 셜록을 침실로 끌어들이다니! 미쳤다는 말이 딱 맞는거다.
존, 당신은 셜록에게 미친거라니까요. : ]



  1. a bag colour for ‘severed limbs and miscellaneous experiments.’ - 그런게 있을리가;; [본문으로]
  2. ‘drops it into Sherlock's lap with as little care as he can manage’ - 일단 집어준 것부터가 문제입니다만… [본문으로]
  3. ‘someone warm and not entirely unattractive’ - 내숭쟁이 존♡ [본문으로]
  4. ‘bring his severed head back to life’ - 그런게 될 리가;; [본문으로]
  5. “I'm insane.” - 셜록에게? XD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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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sserbyNo3 트랙백 0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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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1.10.18 22:44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10.24 00:12 신고

      워낙에 서로밖에 없으면서도 미묘하고 아슬아슬한 남자들이라
      1년이 넘게 여기에 목을 매고 있는 거 아닐까 싶어요.
      저도 그런 면을 넘 좋아하구요.
      언제나 잊지 않고 들러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

  2. addr | edit/del | reply cain 2011.10.19 04:59 신고

    제 이불속에도 셜록이 한마리쯤 있으면 좋겠숴요ㅎㅎ 아 그렇게 셜록이를 키워서 빠져들기까지 하고,, 그저 존의 앞날이 판타스틱하기만 바랍니다.뭐 둘이 함께 하는 거 자체가 판타스틱이지만>_<
    끝으로 부엉이에게 명복ㅜ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10.24 00:13 신고

      저도 셜로기랑 존이랑 쌍으로 갖고 싶습니다.
      이불 속이 언제나 봄날이겠죠. 아아. (여름날일지도!)
      부엉이의 명복을 빌며, 좋은 하루 보내시길 : ]

  3. addr | edit/del | reply Shuriez 2011.10.19 23:32 신고

    존!!!!!!조온!!!!!!! 이 귀요미 내숭쟁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ㅋㅋ 그러게 애초에 부엉이를 손수 버리지 않았으면 속마음 들킬 일 없이 셜록이 알아서 존 방으로 기어들어왔을텐데말입니다ㅋㅋ 부엉이 버려서 긁어부스럼만든 판에 설상가상 셜록이 보일러까지 고치고ㅋㅋ 셜록 너 왜 안하던 짓을 하고그래ㅋㅋ 덕분에 존이 직접 셜록 손 잡고 제 침대에 같이 눕는군요!! 저야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신을 놓을때까지 뇌를 혹사시키는 셜록이, 쪽잠으로 삶을 연명하던 셜록이 존의 침대에선 그렇게 세상 모르고 사지 쭉 뻗고 편안히 자는군요. 역시 소울메이트의 위엄이란:) 덕분에 존이 불가피한 생리적 현상을 맞이하는군요ㅋㅋ 저야 또 두 배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니 그런데 다음에 또 자기 침대 와서 자도 된다고 큰 제스처를 취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손님이 있을 땐 안되다니요?!! 이렇게까지 셜록에게 코를 꿰였는데 어찌 손님을 데려올 수 있단 말입니까!! 설령 데려온대도 그 사람이 존의 방 문지방을 그냥 넘도록 셜록이 놔둘 것 같지 않은데요?!ㅋㅋ 그렇다면 이것은 존의 마지막 자존심 밀당인 것입니까..역시 내숭쟁이 존이군요♥ XD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10.24 00:15 신고

      조오온!! 츤츤거리면서도 데려가는 게 너무 깜찍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할 말 없으니까 손님 핑계를 대는 거 아니겠습니까.
      셜록이 낫마에리아 드립 친거에 대한 보복일지도요. ㅎㅎ

      대부분은 셜록이 츤데레인데, 이 글은 존이 츤츤거리는게 좋더라구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XD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

  4. addr | edit/del | reply black feather 2011.10.20 11:56 신고

    네. 결론은 이겁니다. 존, 당신은 이미 저 번뜩이는 지성의 셜록 홈즈에게 말 그대로 미쳐서, 당신이 말한 대로 모든 사회적 규칙들을 부숴버린 겁니다.
    후후. 즐겁네요. 냉혈동물이지만 순간적으로 온몸에 온기가 가득했을 정도로요. 전 셜록과 달리 옷도 따뜻하게 입고 스스로 차도 타 마시는데, 왜 이리 추울까요....감기인가....; 아니면 존이 없어서...? (미안합니다. 아직 커피를 거의 안 마셔서)
    셜록도 존에게서, 존의 곁에서는 무장해지되어 편안하게 있는 군요....그래요, 둘은...이미...운명이에요, 운명!!!
    수고하신 passerbyno3님께, 고개 숙여 인사를! (커피와 비스킷을 드리고 싶은데....못 받으시니...훌쩍)

    • addr | edit/del PasserbyNo3 2011.10.24 00:17 신고

      운명이에요! 그러니까 이 두 남자가 넘 좋은거겠죠.
      아, 정말 따뜻한 기분이에요. 날은 쌀쌀하지만서도;;
      마음으로나마 커피와 비스킷 감사히 받겠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

  5. addr | edit/del | reply rara 2011.10.22 01:55 신고

    ><좋아요!!!

  6. addr | edit/del | reply p씨 2012.01.04 19:18 신고

    와... 좋네요. 이런 밀당 소설 정말 좋습니다 ㅜㅠ 다음편 올라오길 기다릴게요. 행인님은 번역도 되게 공들여서 세심하게 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애정이 보여요. 영어는 읽을 수 있지만 울렁증과 짜증으로 집어던져버리는 저같은 종자들에게 정말 빛과 소금같으신 분 ㅠㅠ

  7. addr | edit/del | reply 두통 2012.03.02 20:25 신고

    아고 도대체 몇 번이나 읽어도 좋은지 계속 이 시리즈만 읽고 있네요.
    다른 픽들이 많은데도 말이에요. ㅠㅠㅠㅠ

    정말 이 시리즈 번역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계속 읽으면서 다음편도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아~

  8. addr | edit/del | reply 잉여릭 2013.01.02 21:05 신고

    눈 많이 오고 춥고 보일러는 안돌아가는 상황이 그들에게는 재앙은커녕 새로운 관계의 출발이네요!!! 한 침대를 그것도 익숙한 한숨을 내쉬며 그것도 익숙한 습관이 되어서 겨울 뿐만 아니라 어쩌다보니 봄에도 여름에도! 계속 한침대를 썼음 하는 바람이 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봤어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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