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화해, 그리고 관계맺기  | Make Up / Make Out



(셜록 시점)


공들여 실험했던 그날 밤, 나는 우리의 다툼이 마무리되었다는 데 안도감을 느꼈다. 연구해본 결과, 첫번째 다툼은 어떤 관계에서든 중요하다는 걸 알아냈고, 그 다음 의견 충돌에 대한 언급이 명확히 없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렇게나 빨리 피해갈 수 있었다는 사실은 충분히 고무적이었다.

실제로 이 모든 것들이 그저 잘 풀린다 하더라도, 존이 내게 화를 내는 게 달가울 리는 없다 - 어쨌든 그가 도노반 경사의 주의를 끌고 싶어했다거나, 그녀에게 관심이 있었다거나 한 건 아니지 않은가.

내 행동에 대해서까지 그의 의견을 수용하길 강요당하긴 했지만, 당분간 우리 관계를 비밀로 하자는 데 동의했던 건 그게 존에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이후에는 이렇게 감정을 터뜨리는 일은 자제해야겠다.

줄줄이 늘어선 낯선 여자 그리고/또는 남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창피당하는 걸 존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은 명확했기에, 이런 상황을 잘 수습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아마도 그를 내 곁에 가까이 두는 게 효과적일 것이다 - 내 뛰어난 관찰력으로, 눈앞에 닥친 접촉 상황들을 예측할 수 있을테고, 그러면 어느 잠재적인 추종자들로부터 떼어놓을 수도 있을 거다. 앞으로 다시는, 존을 방치해두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했다. [각주:1]

내 실험은 통제 가능한 상태로 잘 돌아가고 있으니, 지금 당장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까진 없다.
해서, 나는 나중에는 놀랄 만큼 흥분되었던 오늘 저녁의 사건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팝콘을 동낸 후, 우리는 소파에 나란히 앉은 채 너무나도 뻔한 ‘탐정’ 프로그램(만약 그런 사람들도 탐정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말이지만)을 보고 있었고, 나는 점점 더 자주 내 쪽을 향하는 존의 시선을 눈치챘다.

왠지, 그의 관심은 특히 내 목 언저리에만 쏠려 있는 것 같았다.

“아직 팝콘 붙어있어요?” 나는 셔츠 안쪽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세번째 버튼을 풀면서, 그에게 물었다.

“음?” 그는 더할 나위없이 신경쓰이는 태도로 되묻는다.

나는 그를 면밀히 살폈다. 동공은 비교적 어두침침한 곳에서나 그럴법한 것보다 더 크게 확장되어 있었고, 살짝 숨소리가 가빠진데다 심장 박동수도 조금 올라가 있었다; 존은 흥분하기 시작한 듯 했다.

텔레비전을 흘긋 쳐다봤지만, 지금 하는 쇼 출연자들은 대부분 중년인데다 매력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도 없을 사람들이었기에, 그게 원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또한 그가 텔레비전을 향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그는 지난 35분간 나를 쭉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움직이거나 둘러볼 때에만 화면을 보는 척 고개를 돌렸을 뿐. 흥미로운 사실이다.

지난주에 우리가 나누었던 키스로 존이 달아올랐었다는 건 너무나도 분명했지만, 그 이후로는 오늘 오후에 있었던 몸싸움만 빼면그 어떤 비슷한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나는, 직접적으로 자극해서 얻어낸 결과 외에는 그가 나에게 단 한번도 진짜 육체적으로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에 조금씩 신경이 쓰이고 있었다. 명백하게도, 그의 욕구가 궁극적으로 채워지기만 한다면야 그 자체가 나한테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어쩌면 그게 존을 다른 어딘가에서 유혹에 넘어가기 쉽게 만드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그가 몰두하고 있는 상태를 볼 때, 이건 나에 대한 그의 감정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예비 결론을 정했으니, 이제 내 가설을 시험해볼 때다… 나는 셔츠의 나머지 버튼들을 풀기 시작했다.

“뭐… 뭐 하는거야?” 존은 확실히 당황했는지, 더듬거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심장 박동과 호흡하는 속도가 더 빨라질 뿐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팝콘 있나 보게요.” 설명은 했지만, 뻔한 거짓말이었다. 이제 맨 마지막 버튼만 남겨두고 있었다. 셔츠 밑자락은 내 검은 바지 안에 넣어진 그대로였지만, 셔츠 앞은 완전히 아래까지 열린 상태였다.
“셔츠 안으로 들어간게 아닐까 싶은데요.” 나는 잠시 멈추고는 그를 조심스레 응시했다.

그의 시선은 내 가슴께의 드러난 살갗에 고정된 채, 손은 꿈틀거리고 있었다. 내 이론은 점점 더 맞아들어가는 것 같았다.

“도와줄 수 있어요?” 나는 앞으로 당겨앉아 그를 향해 살짝 몸을 돌린 채 물었다. “등 근처에는 손이 닿지 않아서…”

그의 시선이 내 얼굴을 향했다. 그리고,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잘 알고 있다는 걸 알아채고는, 나를 바라보던 그 상태 그대로 얼어붙었다.

흥미롭게도, 나는 그가 이제 어떻게 할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그는 지금 그가 해야 한다고 느끼는 - 웃어넘기고는 외면하는 것과, 그가 하고 싶어하는 듯한 - 나를 만지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완전한 성적 접촉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게 분명하니, 아마도 나를 만지게 되면 벌어질 상황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는 것일테다.

그는 천천히 오른팔을 뻗었고, 셔츠 안쪽으로 그의 손이 미끄러지듯 들어와 내 심장 위 속살에 닿았다. 나는 불현듯 이런 그의 행동을 미리 예측했어야 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가 망설이거나 자신없어할 수도 있었겠지만, 나의 존은 확실히 용기 없는 남자가 아니니까.

좀전의 내 스웨터 제거 실험 이후로 방 안은 조금 더운 상태였지만, 내 가슴에 와닿은 그의 손은 놀라우리만치 따뜻했다. 그는 자리에서 몸을 살짝 돌려 가볍게 기대어오면서 나를 온전히 마주보았고, 손을 올려 내 목 언저리를 어루만지며 왼손으로는 다른 쪽을 감쌌다. 그의 손가락은 내 뒷머리를 가볍게 그러쥐며 - 아파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 만지작거렸고, 엄지손가락 끝으로는 내 쇄골을 따라그리듯 쓰다듬었다. 차츰 그의 손이 내 가슴께로 내려왔고, 그의 손바닥이 유두 끝을 가볍게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 

순간 나는 움찔했다 - 극도로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때, 내가 존의 욕구를 미처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는 게 떠올랐다; 그의 단추로 손을 뻗었지만, 그는 즉시 내 손을 채어 그의 가슴께로 올려 잡았다. 그는 나를 의아한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분명, 내가 이 상황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지를 염려하는 거였다.

“셔츠만요, 존.” 그를 안심시키려 시도하며, “그저 우리 셔츠만이면 됩니다, 약속할게요.” 미소지어보였다.
“당신 불편하게 하고 싶진 않아요.”

그는 심호흡하고는 대답했다. “좋아.” 그리고는 내 손을 풀어주면서 그의 손도 잠시 내렸다.

나는 바지에서 셔츠자락을 끄집어내면서 동시에 그의 버튼을 빠르게 풀어내렸지만, 그를 겁먹게 할 생각은 없었으므로 완전히 벗기진 않았다.

다시금 차분하게 그를 살폈다. 보통, 난 계단에서만 - 그가 나보다 한 계단 위에 있을때에만 먼저 키스했었지만, 지금 나는 당장이라도 그에게 키스하고 싶은 강력한 충동을 느꼈다.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이 상황에서 그게 적절한 행동일 거라 추정해냈기 때문일 거다. 나는 조심스럽게 앞으로 몸을 기울였고, 그 역시도 그랬다.

처음에는 이번주에 나눴던 다른 입맞춤들처럼 부드러운 키스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어깨로 와닿는 존의 손을 느끼자마자, 그는 내 셔츠를 완전히 내리고는 다시 내 가슴께로 손을 얹었고, 나는 소매에 걸린 옷을 마저 빼내어 바닥으로 던져버렸다. 나는 양 팔을 그의 머리로 올려 그가 나를 향하게끔 꼭 끌어안았고, 그는 양 손을 벌려 내 옆구리를 감싸듯 그러쥐었다. 이제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려던 그때, 그가 내 유두를 어루만지기 시작하자 그 순간 갑자기 내 두뇌가 멈춰선 것만 같았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나는  더이상 존과 키스하고 있는게 아니라 사실상 그의 어깨를 붙들고 내 스스로를 간신히 지탱하고 있을 뿐이란 걸 깨달았고, 이유없이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존은 빙그레 미소지었다. “좋은거군, 그렇지?” 내게 물었지만, 나는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또 뭘 좋아하는지 볼까.” 그리고는 나를 뒤로 밀어 소파에 누였다.

그는 셔츠를 벗어버리고 내 양쪽 허리께에 무릎을 둔 채 위에 걸터앉았고, 잠시 멈추더니 한 손으로 몸을 버티고는 살며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는 다른 손을 들어 내 얼굴 위에 흐트러진 머리카락들을 쓸어넘겨주었다. 그의 신기하리만치 다정한 몸짓에, 나는 내 목이 살짝 이상한 - 침을 삼키는 것조차 어려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희한하게도 그 어떤 인과관계도 찾을 수 없었지만.

“괜찮은 거야?” 그는 부드럽게 내게 물었다. 나는 목소리가 제대로 나올 것 같지 않았기에, 고개만 끄덕여 보였다 - 아마 아까 먹은 팝콘 조각이 뭔가 폐색같은 걸 일으킨 게 아닐까? [각주:2]

그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다시 나에게 키스했지만, 이내 그의 입술은 내 입을 지나 목 아래로 따라 내려갔다. 그가 내 가슴에 입맞추기 시작했을 때 - 느낌이 이례적으로 좋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 나는 양 팔로 그의 따뜻한 등을 감싸안고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지만 그때, 그가 내 왼쪽 유두를 입술로 감싸고 빨아올렸다.

단 한 번이지만 꽤 크게 전기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각주:3] 이번에는 통증이 없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놀라울 만큼 그때와 비슷한 감각이었다. 나도 모르게 허리가 휘어졌고, 어쩌면 소리내 울부짖었을지도 모른다, 뭐라고 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그가 놓아주자마자 나는 소파로 쓰러졌고, 호흡조차 고르기 어려웠다. 정말이지 이상했다; 나는 유두와 두뇌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읽어보지 못했다고 확신할 수 있다. 한 쪽에 직접적인 자극이 올 경우 다른 한쪽에 일종의 합선같은 효과가 생기는 것 같았지만 - 이 정도의 현상이라면 분명히 어느 정도 연구결과가 있을 텐데? [각주:4]

존은 약간은 의기양양하지만, 애정 가득한 표정으로 미소지으며 날 내려다보았다. “음, 우리가 방금 ‘핫 스팟’을 찾은 것 같아.” 그가 관련 정보를 과학적으로 기록을 남기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역시도 이만큼 민감한지가 궁금해져서, 알아내보기로 마음먹고 고개를 들었다.

우리는 거의 한 시간 정도를 입맞추고 애무하면서 소파에서 함께 보냈고, 나에겐 이 경험이 극히 유익했다. 존의 몸은 훨씬 아담하고 탄탄해서, 나와는 매우 달랐다. 잘 다져진 근육은 물론, 가슴께에는 밝은색의 솜털도 있었다 - 난 그게 꽤나 매력적이라 느꼈는데, 아마도 내겐 없어서 흥미로웠던 것 같다.

나는 장차 괜찮은 파트너가 되어보고자 조심스럽게 그의 반응들에 주목했다 - 그도 나와 똑같이 하고 있는 것 같았고, 그가 우리 관계가 진전될 거라고 예상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용기가 났다. 존의 유두 역시 민감하긴 했지만, 나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 같았다; 어쩌면 나도 곧 둔감해질지도 모른다. 내 두뇌가 이렇게나 쉽게 무능해지면 곤란하니, 그리만 된다면 유용하겠군. [각주:5]

또한 그는 목 언저리, 쇄골 바로 윗쪽을 애무해주는 걸 특히 좋아해서, 내가 이 부위에 집중해 있을 때면 그는 놀랄만치 큰 소리로 신음했다. 평소에 우리는 늘 나란히 누웠지만, 지금은 그가 나를 눕히고 내 위에 기대어 있어서, 처음으로 그의 살갗이 가슴부터 배까지 나와 맞닿게 되었다. 내가 이 새로운 감각을 기억해둘 시간조차 주지 않은 채, 그는 고개를 숙이고 나에게 깊게 키스해왔다. 양 손으로 내 머리를 감싸쥐고, 입으로는 내 혀를 빨아올리면서.

다시금 내 두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 같았다. 나는 이런 극도의 인식이 줄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 염려하기 시작했지만, 존의 가슴이 나를 스치는 느낌에 더이상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전에 눈여겨봤던, 그의 허리 아래로 이어지는 터럭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논리적으로 보면, 나 역시 비슷한 형태의 체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흥미를 가질 이유는 없겠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을 빼앗겨버리고 말았다. 아마도, 존이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우리 관계가 진전될 방향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나는 존의 어깨로 팔을 올려, 척추 부근을 따라 손톱 끝이 스치듯 지나가도록 그의 등을 어루만졌고, 존은 - 이번에는 내게서 입술을 떼지 않은 채 -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신음소리를 흘려냈다. 내 양 손은 미끄러지듯 내려와 그의 엉덩이를 잡고 내게로 더 가까이 끌어당겼지만, 내가 의도했던 건 아니었다… 이번 경험으로 인해 내 두뇌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더 심각하게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 

존은 갑자기 고개를 들었고, 팔꿈치를 세워 내게서부터 상체를 일으켰다 - 그 덕분에 부가적인 효과로 그의 허리께가 더 내려오게 되어 버려, 결과적으로는 서로의 민감한 부분을 또다시 문지르게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는 신음했고, 고개를 떨구어 이마를 내게 기대왔다. 호흡을 고르고, 몸의 반응을 통제하려 애쓰는 게 분명했다. 

나는 그의 허리를 놓고,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등을 위아래로 쓰다듬어주었다 - 나는 존이 불안해하거나 우리가 합의했던 걸 취소하길 바라지 않으므로, 딱 그가 준비할 수 있는 만큼의 속도로만 진행시켜나가는 게 중요했다. 이상하게도, 이 모두가 내겐 낯설고 새로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더이상 망설임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존이 하고 싶어진다면 난 언제라도 기꺼이 맞춰나갈 수 있을 거다.

그는 이제 조금 진정된 것 같았고, 내 얼굴을 스치는 그의 숨결도 차츰 안정되어가고 있었다. 몇 분여가 더 지나고 나서야, 그는 나에게 짧게 입맞추고는 옆에 누웠다. “2단계야.” 그리고는 빙그레 웃었다. “다시 십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인걸.”

나는 궁금한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지만, 그는 나를 보고 그저 고개를 저었다. “쓸모 없는 데이터였어.” 그는 내 쪽으로 몸을 돌려 누웠고, 나도 따라했다. 그는 내 얼굴에 손을 얹고, 늘 그랬던 것처럼 내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
“괜찮아?” 그는 내게 부드럽게 물어왔다.

그의 단어 선택이 약간 부적절하다고 느꼈지만, 어쨌든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내가 되묻자, 그는 미소지었다.

“난 좋아.” 그리고는 말했다. “지금은 그게 거의 내 한계지만.” 그는 약간 망설이는 표정으로, “이해할 거라 생각하는데?” 덧붙였다. “이정도면 크게 적응한거야. 내 몸이 원하는 거랑 머리가 시키는게 다른 상태거든.”

내 유두와 관련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런 류의 경험에 대해 내가 그의 두뇌활동을 비판할 만한 입장은 아니었다. 나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살가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괜찮아요, 존.” 그에게 말했다. “ 괜찮습니다.” [각주:6]

그는 곧 자러 들어갔고, 나는 조금도 피곤하지 않았기에 남아서 일했다. [각주:7]





살짝 고개를 흔들며, 현재 하던 프로젝트에 다시금 집중했다. 이제 실험이 끝나 각종 산성물질이 모직물에 흩뿌려진 패턴에 대한 결과를 기록할 수 있게 된 걸 보니, 난 인식했던 것보다도 더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실험인 만큼, 존도 이해해 주겠지.

그래도, 난 그에게 새 스웨터를 사줄거다.



  • 원문: The Road Less Traveled (11/19): Make Up / Make Out 
  • 역자 주석:  
    우리 셜록이는 개초딩이지만 적극적인 남자 강단있는 남자랍니다! …를 보여주는 챕터.  
    잘 짜여진 계획대로 마음 없이 실험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언뜻언뜻 새어나오는 마음들이 사랑스럽다. 
    그리고 그런 그의 시선에서 보는 존이 참으로 다정하고 상냥해서, 더 좋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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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업어가려 했건만… [본문으로]
  2. 어째서…?; [본문으로]
  3. 어째서…?;; [본문으로]
  4. 어째서…?;;; …설마, 그런 연구논문이 진짜 있는 건 아니겠지? -_-; [본문으로]
  5. 어째서…?;;;; [본문으로]
  6. "It's all fine." [본문으로]
  7. …쫌!!! [본문으로]
Posted by PasserbyNo3 :